승마 없이 치른 '4종 경기'…전웅태, 레이저 런서 압도적 레이스로 1위
1위로 골인한 전웅태 |
(진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근대5종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웅태는 14일 경남 진주의 경남체고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근대5종 남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24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웅태는 지난 12일 열린 수영과 펜싱에서 각각 308점과 225점을 얻어 합계 533점으로 강성현(549점·한국체대), 이진식(538점·대전광역시청)에 이은 3위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4종 레이저 런 경기는 인원이 많아 두 개 조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전웅태는 강성현, 이진식과 함께 2조에 속했다.
앞선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전웅태는 강성현보다 16초 늦게 출발했다.
결승선 향해 달리는 전웅태 |
경기 시작에 앞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전웅태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웅태는 600m 지점 사격 후 2위로 한 계단 올라갔고, 폭발적인 질주로 강성현을 추월했다.
1,200m 지점 사격에서 단 한 발만 놓친 전웅태는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1,800m 지점에서는 추격자들이 사선에 서기도 전에 이미 사격을 마치더니 2,400m 지점 마지막 사격에서는 백발백중 실력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600m에서 더욱 스피드를 올린 전웅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저 런에서 714점을 추가한 전웅태는 이민서(1천223점·인천광역시체육회)를 24점 차로 제치고 완벽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승마 경기 마친 전웅태 |
전웅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근대5종 간판이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시상대를 노렸으나 사격에서 발목을 잡히며 6위에 그쳤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는 승마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올해 전국체전부터 승마는 열리지 않는다.
승마 대신 근대5종 종목으로 포함된 장애물 경기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남자 일반부 5종 경기에서만 우선 시행됐다.
남자 일반부 4종 경기와 여자부는 승마 종목을 제외한 4종(펜싱, 수영, 레이저 런)으로 진행됐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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