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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계속되는 美·사우디 골프 전쟁…PGA 포기 선수, LIV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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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는 재정·시간 이득…PGA와는 달라"

아주경제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오른쪽 세 번째)가 LIV 골프 리퍼GC 팀 선수들과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LIV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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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포기한 한 선수가 LIV 골프를 극찬했다.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는 스페인의 욘 람, 잉글랜드의 티를 해튼, 폴란드의 아드리안 메롱크와 함께 2023년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다.

당시 허버트는 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LIV 골프로 향했다.

PGA 투어에서는 1승(2021년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인섭)을 거뒀다. DP 월드 투어에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승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우승은 일본에서 열린 ISPS HANDA 챔피언십 인 재팬이다. 이 대회 우승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LIV 골프의 부름을 받았다.

허버트는 리퍼 GC 팀에 합류했다. 팀 동료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마크 리시먼·매트 존스다.

허버트는 "2023년에는 많은 대회를 뛰었다. 빠른 시간에 시즌을 마쳤다. 완벽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버트는 "경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경기 외 시간에는 자신을 개발시킬 수 있다. 이 기회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는 LIV 골프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PGA 투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LIV 골프는 매 대회 2500만 달러(약 337억7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은 5000만 달러(675억5000만원)다. 54명 중 꼴찌를 해도 1억원 이상을 받는다.

상금만이 아니다. 람의 경우 이적 시 3억5000만 달러(4728억5000만원)를 제시받았다. 올 시즌 그가 누적한 상금 469억5668만4000원을 더하면 5000억원을 넘긴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PGA 투어와는 큰 차이의 재정적 이득이다. PGA 투어는 30개 이상 대회가 진행되지만, LIV 골프는 15개 이내다. LIV 골프는 대회 출전 비용 역시 해결해 준다.

이에 대해 허버트는 "투어를 뛰는 비용과 숙박 등 모든 부분을 LIV 골프가 해결해 준다. 선수는 비용을 내지 않는다"며 "LIV 골프에서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PGA 투어는 156명의 선수와 156명의 캐디, 가족 등이 있고 매번 바뀐다. LIV 골프는 단 54명 만이 있다. 편안한 이러한 상황이 좋다"고 설명했다.

LIV 골프는 2022년 6월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PGA 투어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처음에는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의 수세에 몰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메이저와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LIV 골프의 자금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는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가이 커닝스 DP 월드 투어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유럽의 한 대회 프로암 행사에서 한 조로 골프를 즐겼다.

동시에 더 매치가 준비되고 있다. PGA 투어 선수와 LIV 골프 선수의 대결이다. PGA 투어 대표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LIV 골프 대표는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는 PGA 투어와의 합병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 노먼 커미셔너는 전쟁 장기화를 예고하듯 각 팀 단장과 커뮤니케이션 이사에 새로운 사람을 등용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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