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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직 어린 나' '변신', 그리고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리메이크까지,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1990년대 초반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 신수경이 다시 깨어났다.
닥터레게 리더 김장윤의 아내이자 고등학생 1학년 딸을 둔 엄마로 살아온 수 십 년 세월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뮤지션 신수경으로 대중 앞에 출사표를 던질 신수경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SBS '런닝맨'을 통해 우연히 '냉면집 사장님'으로 근황이 공개된 이후, 신수경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지금도 여전히 유튜브 등을 통해 그의 화려했던 과거 무대가 남아있고, 거침없고 통통 튀던 입담이 매력적인 20대 초반 신수경의 아름다운 비주얼도 찾아볼 수 있다.
수 십 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때 그 시절 신수경의 비주얼은 그대로지만, 화장기 없는 얼굴로 앞치마를 입은 채 평온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의 얼굴이 사뭇 달라보인다. 다시 한 번 가수 신수경으로 대중 앞에 선, 뮤지션의 정체성을 담은 신곡 '이프(IF)' 발매를 앞둔 그와 단독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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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인터뷰는 김장윤의 남다른 아내 사랑에서 비롯됐다. 아내의 신보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던 김장윤, 그는 신수경이 다시 가수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음악으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마음 하나로 인터뷰 자리에 함께했다.
김장윤은 "진솔하게 이야기해서 온라인상에서 '다시 보고 싶은 가수 10위' 안에 신수경이 꼭 들어간다. 아무래도 제 아내라는 이유 때문에 방송에 나가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스스로는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여전히 신수경만이 갖고 있는 우울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가 있다. 많은 분들에게 다시 꼭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수경은 김장윤과 결혼 이후 신앙생활에 집중했으며, 김장윤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식당과 집만 오가는 삶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1년에 쉬는 날도 손에 꼽기 때문에 가족 여행을 한 번 떠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럼에도 '냉면집 사장' 부부로 불리며 오랜 추억의 식당, 그 역사를 지켜낸다는 사명감 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갈증,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제발로 뛰어나온 연예계인 만큼 신수경은 과거의 인기나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끼와 재능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는 남편 김장윤의 마음, 그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금의 적극적인 지원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그다.
신수경은 "워낙 남편이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긍정적인 면만 좋게 잘 봐주는 것 같다. 사실 저는 이렇게 누가 칭찬하고 좋다 그러면 부끄럽고 어쩔 줄 몰라하는데, 남편은 항상 좋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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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신수경은 자신이 아닌 김장윤이 방송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 하지만 김장윤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 이슈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제가 대외적으로 활동하면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화살이 오기 때문에 조심스럽더라. 현재 저는 어머니의 식당을 지키고, 여기 오시는 많은 손님들의 추억을 지키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음악 작업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닥터레게 30주년 기념 싱글 '컴 앤 플레이(Come and play)'를 발표하며 음악 역사를 이어갔다. 나아가 김장윤 혹은 닥터레게를 찾는 어느 곳이든 달려가 음악으로 하나되어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장윤으로서, 닥터레게로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예정이다. 노인정에서 단 한 분의 노인을 위해 '한오백년'을 불러드린 적도 있다"는 설명. 그가 항상 자리를 지키는 식당도 그에게는 수많은 관객들로 꽉 차는 콘서트장이 된다. 손님들이 찾아와 냉면을 먹고 힘들었던 일을 잊고 기분 좋게 식당 문을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기쁘다는 김장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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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의 과거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은 바로잡고 자신으로 인해 가족에게까지 화살이 가는 상황은 막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내 신수경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고, "한국의 빌리 아일리시"라 칭찬할 정도로 천부적인 능력을 갖춘 외동딸의 무궁무진한 미래를 위한 김장윤의 단단한 결심이다.
신수경 역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 남편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음이다. 신수경은 이번 신곡 발매를 계기로 그동만 세상에 나오지 않은 과거 미발매곡, 자작곡 등을 하나씩 선보이며 음악적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신수경은 "아직 미처 녹음하지 못 한 곡들도 있다. 다시 녹음을 하는 자체만으로 설렌다. 앞으로 제 노래를 직접 부르고 싶고, 다양한 음악 들려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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