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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좌파 분쇄' 사과 요구…"그럴 의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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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뉴욕 총영사와 야당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광복절 때 이 총영사가 했던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욕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뉴욕 총영사의 과거 발언이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지난 8월 15일 열린 뉴욕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절 논란을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가 대독 되자,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이어서 연단에 올라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라면서 무분별한 반일 주장 대신 "종북 좌파를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이 이 발언을 짚자 총영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의원 :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사과할 의향이 없죠?]

[김의환/뉴욕 총영사 : 없습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던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 : 우리 정부가,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그런 모욕을 당하고 우리 정부가 그렇게 폄하를 당하고.]

자신은 외교부 공무원처럼 눈치 보지 않는다는 이후 해명에 대해서도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 : 그런 엣지있는(두드러지는) 말이 아니면 언론에서 안 받아줍니다. 저는 그래서 일부러 좀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당 측은 답변 내용보다 태도에 대해서 지적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 야당하고 제가 생각 다른 것 많아요. 그러나 야당을 설득할 때는 좀 좋은 표현으로….]

총영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 : 총영사 개인에 대해서 비판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고민하겠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의환 총영사는 지난 2022년 말 부임해서 보통 3년 임기 중 1년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위원양)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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