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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4남매 엄마' 정미애가 독박육아는 물론, 본업도 놓치지 않는 '워킹맘'의 면모를 선보였다.
13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544회는 ‘트롯퀸 슈퍼맘이 나타났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4남매 17살 재운, 9살 인성, 7살 아영, 5살 승우와 첫 등장했다.
정미애는 설암 3기로 투병, 갑작스럽게 방송을 중단하게 되었다. 원인은 충치였다. 지속적으로 혀가 쓸렸고, 넷째 출산과 겹쳐 면역력이 떨어져 혀에서 시작된 염증이 턱 밑까지 전이된 것이었다. 이후 림프샘은 물론 혀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 회복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정미애는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나는 가수인데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때의 심경을 전하기도. 이를 듣던 안영미는 “저도 예전에 갑상샘암 수술을 했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그래서 한 달 동안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가수인데 혀를 절제를 하셨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미애는 “사실 혀 안쪽이 다 날아갔다. 그러다보니 혀가 휘어졌다. 혀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도 못하니, 초반에는 발음은 물론이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었다. 혼자 연습도 많이 했는데, 쉽게 되진 않더라. 계속 같은 노래 부르고, 발음 해보고, 미친 사람처럼 계속 노래하고 말했었다”라며 쉽지만은 않았던 회복 기간을 언급했다. 또한 “사실 투병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지만,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애들이지 않나. 막내는 너무 갓난쟁이 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이 애들을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너무 컸다. 사실상 가장은 저였다. 제가 일하고 돈을 벌다보니, 아이들 때문이라도 없던 힘도 내야 했다”라며 가장의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본격적으로 공개된 정미애와 4남매의 일상은 새벽 6시 40분부터 시작됐다. 빽빽한 6식구들의 신발장은 물론, 창고를 연상케하는 대가족 살림살이로 눈길을 끌었다. 든든한 첫째 아들은 17세로, 집안일은 물론 띠동갑 막내도 도맡아 키우는 ‘모범’ 아들이었다. 둘째 아들 조인성은 분위기 메이커를, 셋째 딸은 애교만점 사랑둥이, 막내 아들은 조승우였다. 배우 조인성, 조승우를 연상케 하는 자녀들의 이름에 안영미는 “혹시 이름 짓기 귀찮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미애는 “조인성씨 처럼 크게 크라는 의미였고, 제가 조승우 배우를 진짜 좋아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정미애는 가족의 아침 식사를 위해 달걀 20개로 만드는 대용량 달걀찜을 준비하는가 하면, 김밥 싸는 데에만 김 6봉지가 소요됐다. 그렇게 정신없는 아침밥 준비 중, 남편인 가수 조성환은 꿈나라에 가 있었다. 이에 정미애는 "우리 집에 다섯째도 있다. 나이 마흔세 살, 다섯째다. 첫째보다 철이 없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현재 조성환은 정미애 소속사의 대표라고. 정미애는 "남편이 미팅을 자주 하다 보니까 늘 술에 취해있더라. 과음하다 보니 일어나기 힘들어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느지막이 일어난 남편에게 정미애는 "쓰레기 버리라고 했던 거 어제 왜 안 버렸냐"라고 분노했고, "(남편이) 손을 보태줘야 보탬이 될 텐데, 그게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절망했다. 아침 식사 후, 남편은 다 먹은 접시 처리도 딸에게 부탁하는가 하면, 자녀들의 등원 준비로 바쁜 정미애와는 다르게 느긋하게 앉아 여유를 즐겼다. 정미애는 아이들의 가방 챙기기, 머리 묶어주기, 옷 입히기 등에 정신이 없었지만, 남편은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정미애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아빠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진짜 도움 안 된다"라고 토로했고, 조성환은 "아내의 성향은 그때그때 바로바로 해야 하는 성향이 짙고, 저는 ‘괜찮아’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녀들의 등원이 마친 시각. 정미애는 남편에게 청소와 재활용 쓰레기 처리를 부탁했지만, 조성환은 느긋한 외출 준비 후 그대로 집을 나섰다. 그러자 정미애는 "저는 한 17년을 그렇게 살아왔다"라고 웃으며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고 애들 보고. 너무 힘든데, 그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제 몫이다. 저는 아이들밖에 없다. 아이들 때문에 이러는 거다. 엄마로서 아픈 엄마가 아닌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정신없는 등원 준비 후 휴식 시간, 정미애는 친정엄마와 짧은 통화 시간을 가졌다.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에 정미애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정미애는 "제가 목표가 있다. 가수로서. 제가 하고 싶은,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그 길을 위해서 계속 열심히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라며 "사실은 겁도 나고 아직도 무섭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참았던 거 같다. 씩씩하고, 밝게 보이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MC 안영미는 "너무 참지 마셔라. 저도 뭔지는 알 거 같다"라며 "내가 한번 힘들다고 말해버리면 진짜로 무너져버릴 거 같은. 내가 단단히 잡아 왔던 것들이 무너질까 봐 섣불리 그 말을 못 내뱉고 계신 거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정미애는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정미애는 "사실 엄마한테는 별 얘기를 안 한다. 걱정하실 게 뻔하니까. 저 수술할 때도 당일날 암 걸렸다고 이야기했었다. 남편한테도 수술실 들어가면 그때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했었다"라며 "엄마 모습을 지켜볼 엄두가 안 났다. 엄마가 그 소식을 듣는 모습이, 제가 감당이 안 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저녁 식사 후 정미애는 노래 연습을 위해 녹음실로 향하는 '슈퍼 엄마'의 면모를 보였다. 정미애는 "아프고 나서 더 많이 연습한다. 혀가 굳을까봐, 노래가 또 안 될까봐 계속 계속 연습한다. 노래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연습을 해 놔야 행사를 가든 어디가든 마음이 편하다"라며 "제가 일도 그렇고 가족도 다 행복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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