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김영옥, 박인환이 가족들의 앞날을 위해 산길에 올랐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6회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아는 얼굴을 발견한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승돈(신현준 분)은 아내 백지연(김혜은 분)의 금고에서 100억 원을 훔쳐간 오민기(강덕중 분)를 경찰서에서 대면했다. 그가 “돈이 필요하면 말하지 그랬어? 고작 와이프 핸드백에서 100만 원 훔쳐가려고 이런 짓을 벌여?”라며 선수를 치자 오민기는 100억 원에 대해 함구하라는 뜻이라는 걸 깨닫고 피식 웃었고, 이 자리에 함께한 무림(김현준 분)은 이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지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듯 “사모님 핸드백에 돈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 오민기는 출소 후 100억 원을 가질 생각에 들떴다.
자신의 눈 수술 때문에 어머니 고봉희(박지영 분)가 가족들은 물론 고모 미연(왕지헤 분)의 남편, 사돈 미옥(김선경 분)에게까지 손을 벌렸다는 걸 알게 된 다림(금새록 분)은 죄책감에 빠졌다. 그는 봉희가 미옥에게 받은 1억 원짜리 수표를 보며 “이거 우리 돈 아니잖아. 다 들었어, 엄마랑 오빠가 하는 얘기. 그만하자, 엄마. 포기해”라며 수술을 포기할 결심을 전했다.
봉희가 “엄마는 포기 안 해”라며 수표를 빼앗으려 하자 “정신 좀 차려. 자식이 나 하나뿐이야? 엄마는 오빠한테도 언니한테도 엄마야”라고 소리치며 “8억을 다 구할 수 있어? 다 구한다 해도 어떻게 갚을 거야? 우리가 세탁소 해서 갚을 수나 있는 빚이냐고”라고 추궁했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할 거야. 시간 없다는 의사 선생님 말 못 들었어?”라는 봉희의 말에 다림은 “오빠, 언니 인생, 엄마랑 내 인생 빚만 갚고 살라는 거잖아. 나 싫어. 식구들 눈치 보여서 못 살겠어. 그 주사 맞기 전에 숨막혀 죽을 거고, 주사 맞고 나서도 숨막혀 죽을 거야. 나 때문에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내가 안 해. 더 이상 나 좀 비참하게 만들지 마”라고 울부짖었다. 봉희가 그래도 “엄마는 죽어도 포기 안 해”라고 물러서지 않자 다림은 “나 때문에 아쉬운 소리 좀 하지 마 제발”이라며 오열했다.
다림은 오빠 무림을 찾아가 “이거 오빠 거잖아”라며 1억 원짜리 수표를 건넸다. “오빠 말대로 나 깜깜하게 사는 거 적응했으니까 이렇게 살면 돼. 씩씩하게 살 수 있어”라는 말을 들은 무림은 “오빠 원망하지 마. 나 할 만큼 했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다림은 언니 차림(양혜지 분)을 찾아가 "나 수술 안 할 거야. 그러니까 언니 원룸 안 빼도 돼"라고 화해의 손길을 건넸지만 녹록지 않았다. 봉희는 차림에게 "우리 집 전세 빼서 다같이 네 원룸 들어갈 거야"라며 으름장을 놨다.
한편 지인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갔던 길례와 만득은 으악산에 돈다발을 묻은 양길순(이규호 분)이 죽었으며, 그에게 가족조차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또다시 돈이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한 두 사람은 “우리가 감옥 가더라도 애들이 행복하면 되지”라며 돈을 파내기 위해 으악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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