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 즉각 중단, 평회회담 개최"도 강조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이 남중국해에서 국가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 강령을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44회·45회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아세안은 이날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남중국해 긴장을 완화하고 사고와 오해, 오판 위험을 줄이는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국제법에 따르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강령의 조기 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아세안과 중국은 2026년까지 남중국해 행동 강령을 완성하기로 하고 초안 작성을 위해 협의해왔지만 구속력 여부 등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
아세안은 이번 회의에서 또 미얀마에 내전을 중단하고 평화 회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과 미얀마가 주도하는 포괄적인 국가적 대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라"고 말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하자 아세안은 같은 해 4월 군사정권 측과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얀마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아세안은 이후 아세안 고위급 회의에서 군정을 배제해왔다. 이번 회의에는 3년반 만에 미얀마 군정 측 대표가 참석했다.
아세안은 태국이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말 개최를 제안한 비공식 회담 계획에 대해서도 환영을 표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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