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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박영규, 외아들 묻은 300평 수목장 공개 "마음껏 뛰어놀라고" (살림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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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박영규가 외아들을 위한 300평 규모의 수목장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영규가 하늘로 떠난 외아들을 만나러 수목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영규는 데뷔 이후 첫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 첫 관찰 예능이라 떨리고 흥분된다"고 했다.

박영규는 자신이 생각하는 살림남은 가정을 책임지고 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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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꽃집에 들러 들꽃 같은 느낌의 꽃다발을 요청하며 "우리 아들 수목장을 했다"는 얘기를 했다.

박영규는 20년 전 미국 유학 중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고 전했다.

박영규는 "당시 '죽고 싶다'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죽는 방법만 연구했다. 그런 과정이 10여년이었다"며 아들이 떠난 2004년 이후로는 한동안 작품활동도 없었다고 했다.

박영규는 "그렇게 아빠가 피폐해지면 아들이 미안해할 거 아니냐"면서 아들을 위해 재기를 결심하고 복귀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영규는 아들 수목장에서 아들의 동창을 만났다. 박영규 아들의 동창은 학창시절 일화를 얘기해주며 유일하게 남아 있다던 단체사진도 가져와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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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많은 어린이들 중에서 아들을 바로 찾아냈다.

박영규는 "아버지니까 바로 찾지. 너무 반가웠다"며 "사진인데도 손이 가더라. 아들 얼굴을 만져보고 싶어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박영규는 아들의 어린시절을 보고는 아들이 태어날 때 얘기를 꺼냈다.

박영규는 당시에는 돈이 없으니까 더운 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지내면서 아들을 끌어안고 부채질을 해주면서 키웠다고 했다.

박영규는 "아들은 늘 보고 싶다. 아들만 생각한다"면서 아들이 있는 300평 규모의 넓은 수목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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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아들을 그렇게 넓은 곳에 있게 한 이유가 어린시절 단칸방에 사느라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게 한 게 미안해서 그렇다고 했다.

박영규는 아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야구모자, 꽃다발을 소나무 밑에 두며 "나무가 많이 컸다. 네가 큰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박영규에게 제작진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41살 된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영규는 액자를 받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너무 닮았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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