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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잘 만났다!’ 삼성-LG, 22년 만에 ‘가을 재회’…KS 향할 주인공은 누구인가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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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왼쪽)과 LG 염경엽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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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무려 22년 만이다. 사자와 쌍둥이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격돌한다.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만났다. 기세 오른 LG와 체력 풀 충전 삼성이다. 누가 파이널 무대로 향할까.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와 경기에서 투타 모두 우위에 서면서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승리다.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KT의 ‘가을 기세’에 눌린 모양새. 2차전 7-2로, 3차전 6-5로 이기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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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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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다. 기세를 넘겨준 모양새. 5차전에서 웃었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뽐냈다. 제대로 긁었다. 가을야구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QS)다.

타선도 김현수가 홈런에 가까운 2루타를 날렸고, 문보경도 마침내 침묵을 깼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5차전까지 치르면서 힘들기는 하다. 그러나 얻은 것이 꽤 있는 경기다. 대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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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후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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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주를 보냈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유지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푹 쉬었다’는 점이 크다. 체력에서 LG에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다.

‘악재’는 있다. 코너 시볼드가 광배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최지광은 이미 시즌 아웃. 백정현이 청백전에서 타구에 맞으면서 오른손 엄지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박진만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며 “있는 선수들로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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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이 2002 KBO 한국시리즈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준우승 LG 선수들이 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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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가을야구에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나란히 KBO리그 ‘명문팀’으로 꼽힌다. 모기업 라이벌리도 강력하다.

의외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총 다섯 번 붙었다. 1990년 한국시리즈가 첫 만남이다. 당시 LG가 4승 무패 ‘셧아웃’으로 웃었다. LG가 창단 첫 시즌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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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이 2002 KBO 한국시리즈 우승 후 김응룡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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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과 1997년, 1998년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했다. 1993년은 삼성이 3승 2패로 이겼고, 1997~1998년은 LG가 각각 3승 2패와 3승 1패로 우위에 섰다.

그리고 2002년 한국시리즈다. 역대 최고 명승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시리즈다. 삼성이 3승 2패로 앞선 6차전. 9회말 6-9에서 터진 이승엽의 동점 스리런, 마해영의 역전 끝내기 솔로포로 삼성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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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1990 KBO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백인천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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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이 흘러 다시 LG를 마주한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렸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전력 누수는 있지만, 단기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힘이라면 밀릴 이유가 없다.

LG는 가을야구에서는 삼성에 우위에 섰다. 통산 14승 10패다. 1990년과 1997~1998년 기억을 살리고 싶다. 체력은 몰라도, 기세라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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