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계기 만찬서 미 국무장관이 메시지 전달
대통령실 "한미일 협력 체계 공고히 잇자는 취지"
지난 2023년 8월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4.8.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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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갈라 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 대선 변수에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사임한 뒤 이시바 총리가 새로 취임하고,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열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모두 정상이 바뀌게 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지난달 대통령실도 올해 3국 정상회의가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 것인지, 별도로 할 것인지는 한미일 간에 협의 중이라면서도 "연내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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