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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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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차 정권 심판” 영광군수 선거 초박빙에 긴장···이재명, 오늘도 영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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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전남 영광군에서 각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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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예정에 없던 1박2일 영광행을 택했다. 이 대표가 전날에 이어 영광을 찾는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진보당의 약진이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이번 재보선 핵심 지역 중 하나로 이를 수성하지 못하면 이 대표 리더십에 흠집이 갈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 심판”이라며 “잘했다면 찍어주고, 못했다면 안 찍어주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 간 재보선이 치러지는 영광과 부산 금정, 인천 강화를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와 관련해 오늘도, 주말도 이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방문 일정은 당초 예정에 없었다. 하지만 영광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관계자들의 우려에 따라 이 대표가 급히 현장을 찾게 됐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어제 영광에 갔다가 올라왔는데 (상대 당의 선전을) 눌러 끌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으니 한 번 더 와달라는 요청에 또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재선거와 관련해 앞서 3차례 영광을 찾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3일 영광을 찾았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3일에 이어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영광에 머물며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제가 지방 유세 다닐 때 한 동네에 1박2일 있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그만큼 이번 영광군수 선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당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진보당과의 팽팽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 후보는 각각 30%대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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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전남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왼쪽부터)·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무소속 오기원 영광군수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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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꽃’이 지난 7~8일 이틀 동안 영광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광군수 후보자 지지율은 이석하 진보당 후보 37.4%, 장세일 민주당 후보 35.0%,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24.0%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민주당 장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는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 조사 91%와 유선전화 RDD 여론조사 9%를 합산해 나온 것으로, 전체 응답률은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앞서 남도일보가 지난 7~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오차 범위 ±4.4%포인트)에서는 이석하 진보당 후보 35.0%, 장세일 민주당 후보 33.4%, 장현 혁신당 후보 27.4%였다. 지난달 29~3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 32.5%,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30.9%, 이석하 진보당 후보 30.1%였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95%)·유선전화 RDD(5%)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도 “영광선거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온다. 영광은 군수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전례가 여러 차례 있다. 혁신당은 호남지역 ‘민주당 1당 체제’에 균열을 내는 대안 정당을 공언했고, 진보당은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를 각각 ‘비리’ ‘철새’라고 비판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 서있는 민주당으로 힘이 모여야 가장 강력한 심판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며 제1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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