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한·체코 MOU 체결식 참석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1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입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장영진 무보 사장에게 '금융 지원 없다더니 정부 대출 약속했다' 등 체코 원전 수주를 비판적으로 다룬 언론 기사의 제목을 언급하며 "이 보도가 다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장 사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자 "기사만 보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가짜뉴스에는 정정보도 요청 등 강하게 대응해 국민이 진실을 알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수주 경쟁이 특별히 치열한 해외 사업에서 필요하다면 (금융지원 의향서는) 당연히 같이 제출해야 한다"며 "그게 무보가 있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형 국가프로젝트에서 무보가 보증을 통해 얻은 수익 총액이 1조6천억원"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하면 잘한 거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은 "2021년 한수원이 무보에 보낸 공문에서 '체코 최대 상업은행이 금융 분야 협력을 제안한 만큼, 사업 수주 가능성 제고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며 "이런데도 (재정 지원) 요청 사실이 없다고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장 사장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대형 사업을 할 때 금융 지원이 패키지로 들어가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은 장 사장에게 "무보가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전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요청으로 체코를 방문했는데, 출장 보고서 제목이 '금융지원 설명'"이라며 "이래 놓고 금융 지원을 안 한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체코 원전 사업에서 한국 인력을 사용하는 데도 제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원전 지식재산권 분쟁 상황도 언급하며 "(체코 원전 수주는)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라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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