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댓바람부터 유권자들 참정권 행사…"소중한 한표 닿기를"
'소중한 한표' |
(영광·곡성=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기필코 당선돼야 합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오전 전남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소에는 새벽 댓바람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권 당대표가 총출동해 각 후보를 지원할 만큼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영광 사전투표소에는 후보자들 못지않은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휠체어·지팡이에 겨우 몸을 지탱한 백발 유권자,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사회초년생, 신생아를 데리고 온 부모, 군 장병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유권자들로 투표소 밖까지 30여m의 기다란 대기 줄이 만들어지자 사전투표사무원들은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해 기다려달라"고 외쳤다.
사전투표소 인근 행정복지센터도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니 주민등록증을 챙겨 투표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엇비슷하다는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후보들도 일찍이 투표소를 찾아 참정권을 행사했다.
각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자녀·선거사무소 관계자들과 동행해 투표했고,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에게 눈인사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소를 가장 먼저 찾아 투표한 최형용(86) 씨는 "새로운 군수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날에는 밤잠까지 설쳤다"며 "당이 아니라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유권자 몰린 사전투표소 |
상부에 보고한 뒤 출타 허가를 받은 군 장병 A씨는 "4·10 총선 선거에도 투표에 참여했다"며 "군인들을 위해 헌신·희생할 것 같은 후보를 뽑았는데 이러한 바람이 후보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광과 마찬가지로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 사전투표소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날 오전 군민회관·읍사무소·다목적체육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다.
선거 열기에 걸맞게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 유권자들을 위해 휠체어 등을 실을 수 있는 리프트 차량을 운영해 이송을 지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광에서는 유권자 4만5천여명 중 3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7.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곡성은 2만4천여명 중 1천600여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85%로 집계됐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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