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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요새화에도 줄줄이 탈북.. 북한 주민 또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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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北 주민 1명 소형 목선타고 서해 NLL 월선

軍, 목선 감시장비로 포착 후 귀순 유도

北, 남북 연결 통로 전면 단절 및 축성물로 요새화

합참 "김정은 체제 두려움 느껴, 유출입 차단 무리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추석에 귀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주민 1명은 지난 9월 17일 새벽 소형 목선을 이용해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 해당 주민은 혼자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목선이 NLL을 넘어오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했으며 귀순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사례는 최근 두 달여 사이 세 번째다. 지난 8월 8일 북한 주민 1명은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왔다. 8월 20일에도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일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북한은 최근 전방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남북 연결 통로를 차단했는데, 이는 내부 동요와 인원 유출 차단 목적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다양한 형태의 귀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인민군(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남쪽 국경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월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육로 단절과 요새화 발표에 대해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1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남북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철로는 지난 8월 실질적으로 차단이 완료됐다”면서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체제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외부 유입 및 내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지난 2019년 7월 28일 우리 군에 예인된 북한군 소속 소형 목선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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