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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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작년에 개시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조기에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국제 모니터링 등 오염수 관련 조치가 이행된 뒤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일본과 합의했다고 지난달 발표했지만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학교 아동 피습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일본인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도 촉구했다. 또 중국 군용기와 항공모함이 일본 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데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할 의사가 없고, 영역별 실무적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은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등의 내용을 담은) 일·중 공동성명(1972년)이 확정한 입장에서 변화가 없고 중국과 함께 국제·지역 문제에서 소통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일 양국의 발전은 서로에 중요한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일본과 함께 각자의 비교우위를 발휘해 과학·기술 혁신과 디지털경제, 녹색 발전 등 영역에서 더 많은 협력의 새 성장점을 발굴하고 수출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함께 산업망·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과 다자 영역에서 협조·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평화·안정·번영·발전을 함께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간 여러 현안이 있지만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리 총리 역시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전면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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