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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언니네 산지직송' PD "지역 관광객 늘어 군수님 전화도…보람차고 뿌듯"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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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언니네 산지직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세희 PD가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에 도전하고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를 담아낸 프로그램.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에서 어촌살이를 즐기는 염정아와 박준면, 안은진, 덱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세희 PD는 프로그램이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것에 대해 "무해하다, 힐링된다는 반응이 있더라. 영상적인 걸로 사람들에게 '저기 가고 싶다'는 욕구도 불러일으키고, 네 명이서 노는 게 친밀하게 다가오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친근감도 편안함도 느낀 것 같다. 풍경이 예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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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스테이'를 마친 뒤, 김 PD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을 자신만의 예능 철학으로 꼽기도. 차기작인 '언니네 산지직송'이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은지 묻자 김세희 PD는 "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 PD는 "많이 힘들긴 했다. 아이템 선정도 그렇고, 집 바꿔가며 세트 지어야 했다. 멸치도, 갯장어도 그렇고 생물들은 저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PD와 작가, 스태프들까지 고생이 많았던 이 프로그램의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며 "무해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해외가 아닌 국내를 택했다는 점도 흥미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유명 관광지 대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을 찾아 출연진과 주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지역 활성화에도 힘이 됐다. 김 PD는 "생각보다 남해도, 영덕도 관광객이 늘었다더라. 고창 고구마도 많이 팔린다더라. 남해 군수님은 '너무 고맙다'며 전화가 오기도 했다"며 "지역사회나 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보람차고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우리나라 예쁜 데 진짜 많구나"를 느꼈다는 김 PD는 차기작으로도 또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돼 시즌2를 하면 더 다양한 아이템 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또 지역 인구소멸 때문에 지방에 일손이 없다더라. 거기에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지내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아이템으로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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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PD 예능의 '추구미'(?)는 예쁨과 감동, 무해함과 웃음을 모두 잡는 것. 때문에 "자막이 착하고 재미없다"는 평도 있지만, 논란이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쳐낸다. 소위 말하는 '드립'을 치지 않고, 덜어내는 부분도 많다고.

웃기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논란 하나 없이 프로그램을 마친 것에 김세희 PD는 "노동이라는 게 일차원적인 건데, 이게 무해한 것 같다. 단순하게 일하면 스트레스 풀린다고 하지 않나. 무해한 네 명의 출연자가 청정지역에 가서 일하고 맛있는 거 먹고, 케미 잘 맞는 사람들끼리 잘 만나서 재밌게 놀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많이 보는데 '힘들 때 보고 웃었다'는 댓글이 힘이 많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이 관심이 고구마를 사서 드시거나 (지역에) 찾아가는 걸로까지 이어져서 이런 모든 것들에 다 감사드립니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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