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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유나 “뿌듯한 칭찬 ‘천재아역’…악역 도전하고 싶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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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유나.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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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장나라 딸 누군데 연기를 저렇게 잘해?”

SBS 드라마 ‘굿파트너’가 방영된 뒤 온라인상에서 쏟아진 반응이다. 2011년생 배우 유나는 시청자 사이에서 ‘천재 아역’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유나는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 분)과 김지상(지승현 분)의 딸인 김재희 역을 맡아,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에 빠진 10대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내가 누군가를 선택하면 나머지 한 명은 상처받겠죠?”라는 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나의 감정 연기가 절정에 달했던 장면 중 하나는 엄마와의 갈등에서 오열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유나는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서러움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복잡한 감정선을 소화한 유나에게 ‘천재 아역’이라는 수식어는 우연이 아니었다.

유나는 인터뷰에서 “부담보다는 뿌듯함을 더 많이 느끼려고 한다. 주변에서 ‘재미있다’ ‘잘 봤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좋았다”라며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대본 속 상황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놓는 편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최대한 그 입장에 빠져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유나가 복잡한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덕에 주변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감정 연기와 현실의 자신을 잘 분리해내며 연기에 몰입하면서도 일상 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었다.

유나는 “재희가 우는 건 재희가 우는 거지, 내가 우는 건 아니다. 저랑 다르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나는 정말 괜찮았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재희는 똑똑하고 도도한 성격인데 저는 좀 더 산만해보일 정도로 밝다. 또 엄마나 아빠한테 애교도 많고 말도 잘 듣는 딸”이라며 웃었다.

캐릭터에 몰입하면서도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이미 터득한 유나는 어느 덧 5년차 배우다. 지난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해 넷플릭스 ‘지옥’ 애플TV ‘파친코’ ENA ‘유괴의 날’ 등 아역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나는 “옛날부터 해왔던 대로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제가 계속 활동할 수 있게 작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그냥 연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배우란 인성이 좋은 배우다. 그저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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