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번째 한국인 vs 한국계, 이기면 톱15?

2012년 양동이 vs 브래드 터배리스
2023년 정찬성 vs 맥스 홀러웨이
2024년 박준용 vs 브래드 터배리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0월13일 UFC on ESPN+ 102가 열린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미들급(-84㎏) 경기만 10차례 이상 치른 박준용(7승3패)과 브래드 터배리스(15승9패)가 한국인 vs 한국계 베테랑 대결을 펼친다.

UFC 30년 역사에서 대한민국 파이터는 은퇴자까지 합해야 20명 출전이 전부다.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 국내 종합격투기선수 매치업은 아직 없다.

UFC 7승 파이터 박준용(왼쪽), 미들급 공식랭킹 8위 출신 브래드 터배리스. 사진=TKO

한국인이 맞붙은 아시아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7㎏) 토너먼트 결승전이 2023년 2월 UFC on ESPN+ 76에 포함되긴 했으나 정규 계약자끼리 시합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인 vs 한국계 역시 드물다. 2012년 5월 양동이(40)와 브래드 터배리스(37)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이글뱅크 아레나 ‘UFC on Fuel TV 3’ 관중 6668명 앞에서 치른 경기가 처음이다.

다음 대결까지는 4121일이 걸렸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지난해 8월 1만263명이 입장한 싱가포르실내체육관에서 제4대 페더급(-66㎏)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3·미국)와 겨룬 종합격투기 은퇴 경기가 UFC 역대 2번째 한국인 vs 한국계다.

정찬성(왼쪽)이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와 종합격투기 은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TKO

양동이, 브래드 터배리스(오른쪽) UFC on Fuel TV 3 경기 모습.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브래드 터배리스는 이래저래 대한민국 및 한국계 종합격투기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최다 출전 1위(24경기) ▲다승 2위(15회) ▲레슬링 수비 성공률 10위 등 UFC 미들급 올타임 3개 부문 TOP10을 자랑한다.

누적 기록뿐 아니라 2018년 6월 UFC 미들급 공식랭킹 8위까지 올라간 커리어 하이 역시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 종합격투기선수’ 중 하나로 브래드 터배리스를 꼽기에 손색이 없다.

박준용은 2019년 UFC 진출 이후 다섯 해 만에 대한민국 최다승 공동 3위가 됐다. ▲테이크다운 유효 비율 3위 ▲톱포지션 점유 시간 5위 ▲1분 평균 타격 적중-무산 횟수 10위 ▲상위포지션 비율 10위 ▲그래플링 우세 시간 10위 등 여러 UFC 미들급 현역 랭킹에 들어 있다.

박준용(위)이 2022년 10월 UFC on ESPN+ 71 그라운드 상황에서 조지프 홈스를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TKO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10월7일 박준용을 211점 및 UFC 미들급 24위, 브래드 터배리스를 200점 및 UFC 미들급 25위로 평가했다.

박준용 1.06배 전력 우세 및 브래드 터배리스 5.21% 열세라는 의미다. UFC 미들급 비공식 24위와 25위의 매치업이니만큼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스웨덴 종합격투기 매체 ‘MMA뉘트’는 “UFC 미들급 공식랭킹 바로 밖에 있는 두 선수의 대진이다. 승리하면 TOP15와 시합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박준용 vs 브래드 터배리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준용(왼쪽)이 2023년 12월 UFC on ESPN+ 91에서 전 미들급 공식랭킹 10위 안드레 무니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UFC 공식랭킹은 체급별 챔피언에게 도전할 만한 15명의 우열을 가리는 개념이다. 브래드 터배리스는 2022년 6월까지 미들급 TOP15였다. 박준용은 2023년 12월 UFC 미들급 10위 출신 안드레 무니스(34·브라질)에게 1-2 판정패를 당했다.

‘MMA뉘트’는 “박준용이 안드레 무니스한테 졌다는 채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당시 박준용은 ▲유효타 적중 27-14 ▲유효타 시도 60-30 ▲그라운드 포지션 역전 2-1 등에서 앞섰지만, 무승부 혹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박준용이 전 UFC 미들급 8위 브래드 터배리스를 꺾는다면 TOP10이었던 안드레 무니스와 비슷하게 겨룬 퍼포먼스 또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공식랭킹에 있는 파이터와 맞붙을 확률이 높아질 만하다.

UFC on ESPN+ 102 도박사 예상 승률은 63%다. 비기거나 브래드 터배리스한테 질 가능성을 37%로 계산했다는 뜻이다. 박준용은 긍정적인 전망을 실제 결과로 연결할 수 있을까.

박준용이 2024년 7월 UFC on ESPN 60 미들급 계체를 웃으며 통과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박준용 UFC 미들급 현역 TOP10

레슬링 공격 성공률 3위(50.0%)

상위포지션 점유 시간 5위

서브미션 최다승 5위(3회)

관절기 및 조르기 시도 8위(8회)

톱포지션 퍼센티지 10위(25.9%)

그래플링 우위 시간 10위

분당 타격 성공-실패 10위(1.23회)

터배리스 UFC 미들급 역대 톱10

브래드 터배리스가 2022년 7월 UFC276 계체 저울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최다 출전 1위(24회)

승리 합계 2위(15회)

테이크다운 디펜스 10위(81.4%)

UFC 한국인 최다승 파이터 TOP7

김동현 18전 13승 4패 1무효

강경호 14전 08승 5패 1무효

정찬성 12전 07승 5패

박준용 10전 07승 3패

UFC on ESPN 60 미디어데이 박준용. 사진=김재호 특파원

최승우 10전 04승 6패

정다운 09전 04승 4패 1무

최두호 08전 04승 3패 1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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