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신간 출시
"트럼프, 푸틴과 밀착…퇴임 후 7차례 통화"
트럼프 캠프·크렘린궁 "양측 통화 없었다"
"바이든, 폭주 네타냐후에 사석에서 욕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15일 출간하는 책 ‘전쟁(war)’의 표지.(사진=CNN) |
9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신간 ‘전쟁’(War)에서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벌어진 각종 전쟁들을 조명하면서 주요 순간들을 담아냈다. 이는 수백 시간에 달하는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CNN가 사전 입수한 책 일부 내용에 따르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개인 용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비밀리에 보냈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시기로, 당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내게 (진단 키트를) 보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7차례 통화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연락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는 우드워드가 꾸며낸 이야기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그들은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 진단 키트와 관련해서는 “당시에는 의료 물품 교환이 일반적 관행이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으나 전쟁 수행 방식을 두고 비공식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었다고 CNN은 전했다. 우드워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빌어먹을 나쁜 X’이라고 불렀고, 지난 7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할 때도 이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할 때도 이 같은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우드워드는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들었던 유명 언론인이다. 미 언론계에서 탐사보도로 잘 알려진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과 ‘9·11테러’ 보도로 두 번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