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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지만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텐 하흐는 10월 1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복귀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최근 공식전 4무1패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승리가 없다보니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현재 14위에 위치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6일 영국 버밍엄에서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맨유 보드진이 대거 참관했지만, 텐 하흐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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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승리에 실패하면서 맨유는 리그 개막 7경기에서 승점 8점밖에 얻지 못했다. 이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이며, 지난 시즌 7경기에서 승점 9점에 그쳐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던 텐 하흐 감독은 단 한 시즌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다시 썼다.
리그 7경기에서 승점 8점은 지난 1989-1990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 시즌 FA컵 우승 전에 강력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시즌의 성적 이후 역대 최악이다.
또 맨유는 7경기 5골에 그쳤는데 이는 1972-1973시즌 이후 최악의 득점력이다. 지금 맨유는 최근 3경기 득점이 없고 아무도 1골 이상 넣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3-24시즌 FA컵에서 우승한 후 텐 하흐 감독은 지난 7월 맨유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새 시즌 개막 후 부진이 이어지자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경질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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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맨유 수뇌부가 모여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한 맨유의 관점은 이번 회의가 일상적인 회의였다는 것이다. 이 회의는 맨유의 모든 축구 운영을 담당하는 이네오스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언론이 텐하흐의 미래에 대해 오늘 미팅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본지가 모은 모든 정보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일상적인 미팅이었다. 텐 하흐를 제외하고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상업 및 스폰서십과 회계 관련 의제가 논의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미팅은 오랜 시간 진행됐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이네오스 이사와 함께 도착한 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시작됐다. 회의에는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 오마르 베라다 대표이사, 장클로드 블랑 이네오스 이사, 조엘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 제이슨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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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오후 4시 45분까지 미팅 장소를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블랑이 가장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 이네오스 본부 앞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랫클리프 경은 뒷문으로 떠나야 했다고 본다. 미팅은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리가 느끼기에, 텐하흐에게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또 "만약 텐하흐를 대체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면 미디어가 이를 들어야 하는 첫 사람은 아닐 것이다. 올바른 방식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다. 이런 결정이 오늘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없다. 일상적인 비즈니스 미팅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후 흥미로울 것은 만약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면 수 시간 내 공식 성명을 낸다는 것이다. 주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 미팅 이후 (발표가) 없을 것"이라며 텐하흐 거취가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BBC도 "맨유는 런던에서 월례 이사회를 열었는데, 우리는 이 회의가 에릭 텐 하흐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라며 "회의는 약 6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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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텐 하흐는 직장에 남아 있으며, A매치 휴식기 동안 관례적으로 클럽에서 며칠을 보내고 있다"라며 "따라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그는 10월 1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맨유는 오는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텐 하흐 감독은 휴식기 동안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맨유가 감독 교체를 두고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텐 하흐 감독이 다가오는 브렌트퍼드 홈경기도 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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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만약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끝내 경질하기로 결정할 경우 후임으로 유력한 지도자는 2023-24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최근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여름에 텐 하흐를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투헬과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투헬과의 협상은 감독 권한과 급여 내용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였을 때도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지만,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뮌헨과 결별한 후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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