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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혹시 내일도 등판?' "이길 수 있다면"…깜짝 등판→값진 세이브, LG 살린 에르난데스 [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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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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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이길 수 있다면... 일단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다."

LG 트윈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2-3패) 패한 뒤 2차전 승리(7-2)한 뒤 3차전마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KT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한 경기 더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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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9회말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깜짝 등판'이다. LG가 6-5로 바짝 추격당한 9회말 1사 후 유영찬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대타 천성호(1루수 땅볼)와 대타 김민혁(중견수 뜬공)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사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할 계획이 없었다. 1~2차전 총합 65구를 던졌기 때문. 짧은 기간 많은 공을 던졌기에 컨디션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경기 전 "감독으로서 (에르난데스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4~5차전 남아 있다. 어설프게 오늘(8일) 잘못 쓰면, 4~5차전 굉장히 어렵게 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한 번 이기는 것보다 세 번을 어떻게 이기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마 제가 99% 참을 거다"라고 말했지만, 팀이 위기에 몰리자 계획을 변경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마운드에 올라 KT 타자들을 제압하며 주어진 임무를 완료했다. 최종 성적은 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공 4개만 던지며 얻은 값진 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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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에르난데스는 "불펜에 전화가 울렸을 때 내가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하던 걸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정신적으로는 준비됐는데, 그동안 공을 많이 던졌고, 몸을 많이 쓰다 보니 피곤한 게 있었다. 그럼에도 마운드에 오르니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다. 스스로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 짓겠다' 이런 마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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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3차전 총합 69구를 던진 에르난데스. 휴식일을 포함해 나흘 동안 많은 공을 던졌기에 지칠 법했지만, 씩씩하게 제 공을 던졌다. 강력한 구위 역시 여전했다. 4차전 등판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에르난데스는 "이길 수 있다면... 일단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다. 그렇지만, 트레이닝 코치님 말씀을 잘 들어봐야 한다. 선수는 내 몸을 잘 관리해야 할 수도 있어 잘 들어보고 현명하게 결정하겠다. 내일 경기를 잡으면, 이틀 쉬기에 팔을 아낄 수 있어 기회가 되면 당연히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에르난데스는 "경기를 끝낼 수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기쁘다"라며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기에)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걸 잘 활용하겠다. 아드레날린을 품어 경기할 수 있다"라고 언제든 팀에 보탬이 되리라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 수원,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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