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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네타냐후 두고 나쁜 XX” “트럼프, 푸틴에 비밀리에 코로나 키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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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가 워싱턴 워터게이트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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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0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비밀리에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리켜 사석에서 “후레자식” “빌어먹을 거짓말쟁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알려진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출간할 예정인 신간 <전쟁>에 담겼다고 미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일화가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2020년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 애벗사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제발 누구에게도 이것(진단 장비)을 내게 보냈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상관없다.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재차 “그게 아니라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한테 화를 낼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퇴임 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많게는 7차례 전화통화를 했다고 우드워드는 트럼프 측 보좌관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 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통화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책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욕설을 써서 비난했다는 대목도 포함됐다. 올해 봄 가자지구 전쟁이 격화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저런 후레자식, 나쁜 놈, 빌어먹을 나쁜 놈!”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비비(네타냐후의 애칭), 당신은 전략이 없다”고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빌어먹을 푸틴”이라며 “그는 악하다. 우리는 악의 상징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는데, 어느 시점에는 핵 사용 가능성이 50%에 이른다고 믿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러시아와 연락을 취하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지시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해 “핵 사용 시 우리가 우크라이나(작전)에서 유지하고 있는 (무기 사용) 제한 방침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한편 ‘친트럼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대해 “마러라고에 가는 건 북한에 가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 트럼프가 입장할 때마다 모두가 일어서서 손뼉을 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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