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혁신당 후보들 한목소리로 비난…현금성 지원공약 '공방'
선거운동 돌입한 전남 곡성군수 후보들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 방송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불참하자 다른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민주당 조상래·국민의힘 최봉의·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등 3명이 초청됐다.
하지만 민주당 조 후보는 오는 10일 예정된 선관위 공식 방송토론회와 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토론회에 불참했다.
최봉의 후보와 박웅두 후보는 조 후보에 대해 한목소리로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생방송 토론은 후보의 자질과 공약 능력을 검증하는 국민청문회"라며 "공직 후보로서 토론회에 나오는 것은 군민에 대한 신뢰와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도 "전임 군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러) 혈세를 낭비하게 됐는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먼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만 민주당 후보는 토론회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성토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 도중 "모 후보가 도의원 시절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최 후보에게 물으며 조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금성 지원 공약과 재원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의견이 갈렸다.
혁신당 박 후보는 전군민행복지원금 100만원 지급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연간 110억원씩 지원되는 지방소멸기금을 최대한 활용하고, 군 자체 예산을 재조정하면 실현할 수 있다"고 예산 확보 방안을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 후보는 "지방소멸기금을 소멸성 예산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따지며 "본인은 새생명축복(출산)지원금 1억원 지급 예산을 집권여당의 힘으로 중앙정부 예산을 가져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곡성 현안인 생활폐기물처리 시설 신설 갈등에 대해 최 후보는 투명한 정보공개·소통과 주민지원 강화로 해결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곡성의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8.6t에 불과해 불필요한 시설이라 보고 건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 후보는 "한동훈 당 대표의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국가산업을 유치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준비하고 고민한 지역발전에 대한 다양한 계획과 과제들을 선거를 통해 설명해 드리고 군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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