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유쾌한 선전포고와 함께 팀의 승리를 소망했다.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잠실서 열린 1차전에선 3-2로 승리했고, 2차전에선 2-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인 상황에서 3차전을 맞이했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1승1패인 경우,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6회 중 6회)였다. 3차전을 잡아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KT는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KT 주축 선수들 중 삼성 출신 선수들이 꽤 있다.
내야수 오재일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에 몸담았다.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둥지를 옮겼다. KT는 내야수 박병호를 내주고 오재일을 영입했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재일은 삼성 선수들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없어요. 전화도 안 와요. 전화가…안 오네요"라며 미소 지었다. 먼저 할 생각은 없는지 묻자 "안 할 거예요. 대구 가서 만나야죠"라며 수줍게 답했다.
오재일은 "만약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강)민호 형과 승부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민호 형 한국시리즈 못 가게 막아야 한다"며 "민호 형 대신 우리 (우)규민이 형 (한국시리즈) 보내드려야 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민호는 삼성의 베테랑 포수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서 데뷔했다. 올해까지 21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KBO리그를 누볐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우규민 역시 2004년 LG 트윈스서 데뷔한 이후 19시즌을 보냈음에도 한국시리즈는 경험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투타 현역 중 최장 기간 한국시리즈 무경험 기록을 갖고 있다.
2차전 패배 후 KT 팀 분위기는 어땠을까. 오재일은 "가라앉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3차전에 홈으로 돌아왔으니 다들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체력 면에서도 다들 괜찮은 것 같다. 분위기는 좋다. 일단 오늘(8일) 꼭 이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소속이었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KT에 합류했다. 그는 "정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된다면 단두대 매치다. 나와 민호 중 한 명은 죽는 것이다"며 "정규시즌 때는 경기할 때 몇 번 보곤 했는데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있다. 민호 입장에선 아직 우리가 준플레이오프 중이고, 나도 설레발인 것 같아 안 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우규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하고 나면 그때 삼성 선수들에게 전화를 돌리겠다. '준비해라'라고 하고 싶다"고 웃었다.
KT에서의 가을야구는 처음이다. 우규민은 "새로운 팀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며 "KT라는 팀이 진짜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정말 행복했고, 선수들과 재밌게 잘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규민은 "(이강철) 감독님께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씀드렸다. 어떤 순간이든 올라갈 때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려 한다"며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