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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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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중에도 의료 개혁 강조 “낮은 지지율 장애···국민 지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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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의료 등 4대 개혁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두 번째 순방국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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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개혁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초중반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후 지지율을 스스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의료 개혁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제가 의료 개혁을 시작한 핵심적 이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를 향해선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하며, 방산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며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윤 대통령을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싱가포르 전통꼬치 요리인 ‘사테’를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꼽으며 “2박 3일의 기간 동안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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