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공개한 '익시오' 주요 서비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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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이동통신사 간 인공지능(AI) 통화비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AI 통화비서 서비스인 익시오(ixi-O)가 이르면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통화 녹음부터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자막을 만들어주고 통화 중에는 보이스피싱 탐지까지 서비스 해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I 통화비서 '익시오'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도 지난 8월 열린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 편의 서비스뿐 아니라 통화 영역에서도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그룹장은 "익시오를 기반으로 모바일, 홈 서비스에서 고객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업무 생산성 향상과 같은 B2B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부연한 바 있다.
익시오 서비스 이용 요금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서비스 내용은 ▲통화 녹음을 요약하고, 요약한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 할 일을 제안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 내용을 자막으로 확인하며 통화 가능 ▲전화받기 어려울 때 AI가 대신 전화를 받고 통화 내용 전달 ▲스팸/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실시간 탐지 및 경고 알림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만, 모든 고객이 서비스 대상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공지 사항을 통해 법인폰, 알뜰폰, 선불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애플(ios) 17 버전 이상, 아이폰14 이상 휴대폰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 일부 고객들은 "알뜰폰 안 되는 건 예상했지만, 지원 기기가 아이폰14부터인 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법인폰도 안 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식 출시가 아직 아니기에 서비스 대상이 바뀔 수 있다"며 "특히, 너겟 선불 요금제의 경우는 또 다른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이외에도 SK텔레콤이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에이닷은 AI를 활용해 통화 녹음부터 통화 중 약속 일정을 자동으로 저장하거나, 통화 내용을 요약해 준다. 지난 8월에는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AI 개인비서와 통화 요약 등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AI 개인비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AI 비서 시장 규모는 올해 147억7000만 달러(한화 약 19조9203억원)에서 2028년 458억3000만 달러(약 62조6900억원)로 연평균 3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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