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하남자' 비매너 논란→"아이 가졌잖아" 무례 발언..예능들이 왜 이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준, 이진호/사진=헤럴드POP DB

KBS 예능 '1박 2일'부터 JTBC '아는 형님'까지 예능 속 장면들이 뜻밖의 논란을 일으키며 잇따라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서는 막내 작가가 무거운 수박을 양손에 들고갈 때 멤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는 '매너 테스트'가 그려졌다. 결과는 문세윤을 제외한 김종민, 조세호, 이준, 딘딘, 유선호 대부분이 무심히 막내작가를 지나쳤다는 것.

방송에는 자신들의 행동을 직접 모니터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나왔는데 논란은 뜻밖의 곳으로 튀었다. 남녀의 성별을 떠나, 일터를 공유하는 동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하고 스태프들을 대하는 연예인들의 태도가 드러나는 것 같아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진 것. '비매너남'에 등극한 멤버들의 이미지를 깎는 것 외에 제작진에게 어떤 기획 의도가 있는지 물음표가 드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준은 이 장면을 예능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막내작가를) 봤어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지 않았나"라고 반박,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는 발언을 더함으로써 비난의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1박 2일' 측은 포털사이트에서 클립을 삭제하고 수습에 들어갔으나 세심하지 못한 실험 카메라가 결국 직접 출연진들을 욕 먹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JTBC '아는형님' 캡처

그런가 하면 최근 방송된 JTBC '아는형님' 역시 출연진을 향한 비매너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뒤늦게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게스트 배현성은 자신에 관한 퀴즈를 내는 코너에서 "내가 고등학생 때 알바를 하다가 아직도 잊지 못할 실수를 한 적이 있어. 어떤 실수였을까?"라고 물었고, 이때 이진호는 "혹시 '우리들의 블루스' 그 내용?"이라고 운을 띄웠다.

드라마를 모르는 이들이 무슨 내용인지 묻는 말에 이진호는 "거기서 아이를 가졌잖아"라고 답했다. 배현성은 해당 드라마에서 상대역이었던 배우 노윤서와 함께 고등학생 신분에서 혼전임신을 겪는 모습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서장훈은 "미친 거야 뭐야"라며 이진호를 비난했고, 강호동은 "안될 때는 잠시 쉬어도 돼. 왜 무리수를 두고 그래"라며 조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진호는 "사실 상민이가 시켰다"라고 장난을 치며 상황을 넘겼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재조명되자 지나치게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될 법한 장면을 굳이 편집 없이 고스란히 내보낸 의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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