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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배민 독립선언" 광주 공공배달앱 성과에도 탈출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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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중개수수료 요율 인상에 저항 운동

공공배달앱 가맹점수, 거래건수, 매출액 상승중

다만 배민 매출 비중 워낙 커 '탈출'은 아직

"공공배달앱 서비스 향상시켜야 탄력 붙을 것"

노컷뉴스

광주 양림동에서 7년째 초밥집을 운영하는 강모씨의 업장 내부.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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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이 배달앱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의 중개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추진 중인 공공배달앱 가입 운동이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매출 비중 큰 배달의민족을 탈퇴하기보다 함께 운영하는 등 완전한 공공배달앱 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 양림동에서 7년째 초밥집을 운영하는 강모씨. 강씨는 광주시 공공배달앱 중 위메프오만 이용해오다 최근 땡겨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등 대형 배달앱의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배민 탈출'은 못하고 공공배달앱과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강씨는 "공공배달앱은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매출 차이가 난다"며 "배달의민족이 5천만원이라면 공공배달앱은 50만원도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 8월 14일 '배달의민족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공공배달앱 사용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국내 배달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한 배달의민족이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의 요율을 기존 6.8%에서 9.8%로 3% 인상했고 여기에 맞서 2%대 중개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한 공공배달앱 사용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위메프오' 도입에 이어 올해 3월 신한은행이 출시한 '땡겨요' 등 2개의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배달앱의 경우 주문 1건당 평균 3200원 수준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배민 독립선언 이후 2주 동안 진행된 '배달의 민족 독립(탈퇴) 1천인 디지털(전자) 서명 운동'에는 지역 소상공인 785명과 소비자 762명 등 총 1,547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광주공공배달앱 이용 가맹점은 1만3534개로 조사됐다.

광주공공배달앱 거래건수는 1분기 7만1433건, 2분기 8만5584건, 3분기 10만5246건 등 분기별 매출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1분기 18억4505만원, 2분기 20억7082만원, 3분기 26억2089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분기 전체 거래건수는 26만2263건, 매출액은 65억3677만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분기별 매출액을 보면 상승하고 있다"며 "배민 독립선언 이후 소상공인, 소비자의 관심이 공공앱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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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길게 늘어선 광주 서구의 한 상가 거리.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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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가맹점과 매출액, 거래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주들 입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의 매출 비중이 워낙 커 완전한 독립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올해 공공배달앱 8억5500만원을 편성해 예산 범위 내에서 할인 프로모션, 홍보, 배달비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배달료 1건당 1천원(최대 30만원까지)을 지원하는 사업에 지난달 말 기준 2690개 업체에 6930만원을 지원했다.

배민 탈출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공공배달앱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배민의 점유율이 64%인데 광주는 50%를 밑돌고 있다. 이번 운동 전 한자리수였던 공공배달앱 이용율이 17%까지 상승했다"면서 "공공배달앱이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늦게 오거나 멀리서 오는 등 불편이 줄어들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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