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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김지현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썸머타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김지현은 지난 2001년 주연한 영화 ‘썸머타임’ 출연 후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지현은 “‘썸머타임’은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인데, 사실 조금 속아서 찍게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이 출연당시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이라고 하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품성 있는 영화는 길이 남을 것 같아서 찍었는데, 베니스 영화제는 문턱에도 못갔다”고 답했다.
이에 뒤에서 듣고 있던 이병진은 “베드신을 베니스로 잘못 들은 것 같다. 감독님이 ‘베드신 갑니다’라고 하는 걸 ‘베니스 갑니다’라고 들은 거 아니냐”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썸머타임’을 통해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했던 김지현은 베드신과 노출연기에 과감히 도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고영욱은 “시사회를 봤는데 정말 의자 밑으로 숨고 싶었다. 평소에 진짜 누나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덧붙였다.
김지현은 영화 촬영 시에 불태웠던 연기 투혼을 생각하며 “베드신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정말 여배우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기’가 아닌 ‘노출’에만 편중된 시각에 김지현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심야시간에 케이블 방송에서 ‘썸머타임’이 단골로 방영되는 것과 자신의 꼬리표처럼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김지현은 “지금도 썸머타임이 계속 나온다. 그 영화만 나오면 제가 돌리게 된다. 테이프를 싹 다 태우고 싶다. 저를 보면서 사람들이 ‘썸머타임’ 속 장면을 상상하는 것 같아서 힘들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숙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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