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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왜 떨어졌는지 알게 됐어요” 일대일 취업 꿀팁 전수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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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니 취업박람회 성황

5대 은행 등 모의면접장 ‘후끈’

인사부와 피드백·질의응답 호응

헤럴드경제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데, 실제 은행 인사 담당자로부터 모의면접을 받을 기회가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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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스터디만으로도 도움이 되는데, 은행 인사팀 직원과 직접 만나 대화해 보는 경험은 더 가치가 있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개최된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에서 금융권 미니 취업 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은행권 1대1 모의면접을 비롯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취업 토크 콘서트도 진행돼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이 자리를 찾았다.

▶“부족한 점 구체적으로 물을 수 있어서 도움”모의면접 ‘바글바글’=일찌감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모의면접장을 찾은 지원자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준비해 온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자료를 들여다보며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면접을 마친 이들은 대기장 한쪽에서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정리하며 면접 상황을 복기하기도 했다.

모의면접은 지원자들이 준비해 온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가상면접이 진행됐으며, 면접관들이 면접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채용 준비 과정에 궁금했던 점에 대한 대답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최근 은행권에서 공개채용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총 두 군데 은행서 모의면접을 본 김선우(25) 씨는 “이전에 공동채용 박람회 등에서도 모의면접을 경험했는데, 피드백이 자세히 진행돼 어느 곳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질문을 대충 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도 꼼꼼히 조언해 줘, 앞으로 은행 취업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30) 씨는 “서류에 적은 내용 중 어떤 점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오늘만 은행 세 군데 모의면접을 보며 그간 알고 있던 채용정보가 정확한지 그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하나은행 IT 분야에 지원했다는 안 모(28)씨는 “결국 은행원의 업무가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영업 등을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분야에만 집중한 자기소개서가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조언을 바탕으로 취업 전략을 다시 구성할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 모의면접관 “본인의 강점을 각 은행에 어떻게 연결할 지 어필해야”조언=이날 모의면접에 참여한 은행들은 은행권 취업 문을 뚫기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료 컨설팅 등을 통해 다듬어진 천편일률적인 대답보다는 진솔한 모습으로 차별화하는 게 낫다”며 “지원한 은행에 대한 분석을 통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면접관에게 어필하면 좋다”며 “기후금융, 자산관리(WM) 등 은행이 관심 있게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 준비할 필요도 있다”고 귀띔했다.

공통적으로는 특화사업 등 각 은행의 강점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ICT분야 취업을 희망한다는 한 면접자에 “본인이 가진 강점도 중요하지만, 하나은행이 강점을 가진 외환 서비스 등과 어떻게 연결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한 면접자에 “최근 은행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유치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 근무 경험을 가진 모의면접 지원자에게 “다른 회사에서 일한 장점이 신한은행에서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업무성과를 이끈 사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소서 간단히 말고 상세히 쓰세요”인뱅 3사 취업토크콘서트=‘3대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취업토크콘서트’에는 각 은행 채용 담당자가 핵심 가치와 일하는 방식, 채용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오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직원들에게 역동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원석 카카오뱅크 매니저는 전체 구성원의 50%가 IT 직군으로 이뤄져 있으며, 채용 과정에서 코딩테스트나 사전과제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매니저는 “최근에는 금융기술연구소라는 별도의 조직이 별도로 생겼다”며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올해는 AI실을 별도로 조직해 세상을 놀라게 할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걸 강조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재훈 케이뱅크 매니저는 신입 직원을 위한 ‘채용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매니저는 “2022년부터 3년 동안 인턴을 모집했고, 올해 4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인턴 실습비로 월 300만원을 지원해 성장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이어 “본인이 해당 업무에 어떤 경험과 역량이 있는지가 가장 핵심”이라며 “면접을 위한 팁을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력서 기반의 경험과 해당 업무에 대한 역량을 묻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준비하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스뱅크는 먼저 자사가 ‘시장의 메기’라고 불리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성준 토스뱅크 리크루팅 비즈니스 파트너는 “토스뱅크가 바라는 방향성은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접근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지원을 위한 팁으로는 ‘상세한 이력서’를 강조했다. 함파트너는 “간단한 서류는 받지 않는다”면서 “서류 안에서 지원자의 강점과 해온 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이 담긴 이력서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강승연·문혜현·홍승희·김광우·정호원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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