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한이결' 배달 아르바이트 하는 로버트 할리,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 [TV캡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로버트 할리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이 전해졌다.

6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아내 몰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로버트 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가족들이 아직 자고 있는 이른 시간 큰 가방을 매고 외출했다. 한 식당에 들어간 로버트 할리는 매고 온 가방에 포장된 음식을 넣었다. 그는 "제가 음식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생각엔 가족을 위해서 이제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할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아르바이트 외에도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특강 등을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로버트 할리는 "그동안 제가 변호사 사무실, 영어 학원, 외국인을 받아주는 회사에도 지원했다. 결국 연락은 없었다. (64세에) 취직이라는 게 쉽게 안 된다. 나이 든 할아버지를 찾지 않는다"며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아내한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신경암 수술을 받았다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다녔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은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는 "퇴원 후 근력을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운동을 했다. 어떤 면에서 배달 일은 그날 못했던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길거리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그에게 아내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배달 아르바이트를 숨겼는데, 로버트 할리는 그 이유에 대해 "아내가 놀라지 않기를 바랐고 내가 이야기하면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고마운 마음을 가질지, 아니면 미안한 마음을 가질지 모르겠다. 그래서 알려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열심히 살고 있고 그렇게 열심히 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내가 없는 평일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달 일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버트 할리는 "사실 취업을 하려고 했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 나이도 먹었고"라며 "약간 솔직히 창피하기도 했다. 마음속에서는 '내가 변호사인데'라는 그런 복잡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어떤가. 걸어 다니면서 힘들었지만 진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