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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연봉 논란' 英총리 비서실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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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비서실장 "새 정부 변화 작업에 방해"

연합뉴스

사임한 수 그레이 영국 총리 비서실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문고리 권력' 논란과 함께 연봉 인상 문제에 휘말렸던 총리 비서실장이 6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수 그레이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한 총리 특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성명에서 "비서실장직을 맡아 노동당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해 영광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내 거취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정부의 중요한 변화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에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최측근 자리를 맡게 된 그는 다른 관료들의 총리 면담 보고를 통제하고 고위 관료 임명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엔 스타머 총리가 그레이 비서실장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더 커졌다.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특별 보좌진에 대한 급여 범위 재조정에 따라 그의 연봉은 스타머 총리보다 3천파운드(약 500만원) 많은 17만파운드(약 2억9천900만원)로 올랐다. 이는 전임 리시 수낵 총리의 비서실장의 연봉 14만∼14만5천파운드(2억4천600만∼2억5천500만원)보다 약 20% 많다.

보수당 대변인은 "100일도 채 안 된 스타머 경의 노동당 정부가 혼란에 빠졌다. 스타머 총리가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비서실장을 잃게 됐다"며 "이제 남은 유일한 질문은 누가 국가를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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