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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대한상의 "4분기에도 소매 시장 회복 어려워…높은 물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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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 등을 구매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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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물가 상승 누적·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4분기에도 소매시장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지난 2분기(85)와 3분기(82)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수로,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유통업체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소비 심리 회복지연(33.4%)과 비용 부담(17.8%), 시장 경쟁 심화(14.0%) 등을 꼽았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 유통이 모든 업태에서 기대감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88에서 74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며, 대형마트(90)와 백화점(91)도 기준치를 하회했다. 슈퍼마켓(85→81)도 배송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기대감을 낮췄다.

대한상의는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는 전망치가 69에서 76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품질 문제 등이 국내 업계에 영향을 줬다.

지난 7월 말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발 대규모 미정산 사태는 유통 시장의 재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 업체의 60.6%는 '티메프 사태가 유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플랫폼 정산 지연 사태가 국내 온라인 시장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업도 56.0%였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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