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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박신혜, 죄인 양경원 심판→김재영과 대치 속 ‘설렘’ 계속 (‘지옥에서 온 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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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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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김재영과 대치하면서도 떨리는 감정을 느꼈다.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제작 스튜디오S)에서는 강빛나(박신혜 분)가 한다온(김재영 분)에게 계속해서 설렘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빛나는 간호사 위장해 일가족 살해한 양승빈(양경원 분)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갔다. 그는 “아내와 두 아이 죽인 걸 후회해요? 반성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해봤어요? 그럼 용서는 받았어요?”라고 물었고, 양승빈이 “그건 왜 물어보시냐”라고 되묻자 “너 죽이려고”라며 칼을 꺼냈다. 그 순간 몰래 침대 밑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한다온이 심판 직전 발목을 잡았고, 당황한 강빛나는 그를 제압한 뒤 병실을 빠져나갔다.

여전히 강빛나를 의심하고 있는 한다온은 밤 늦게 그녀가 귀가하자 “이 새벽에 혼자 어디 갔다와요?”라며 “산책을 오래 했나봐요. 꽤 피곤해 보이는데”라며 떠봤다. 이어 강빛나가 “하나도 안 피곤했는데 형사인 얼굴 보니까 피곤해지네”라고 능청스럽게 답하자 한다온은 “아까 양승빈 병실에 침입했던 건 판사님이죠?”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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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빛나는 “생사람 잡지 마라. 그 사람 목숨이 그렇게 소중하냐. 죽은 세 사람 보다 더?”라며 “나도 순간순간 회의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게 내 일”이라는 한다온에 “날 체포하고 싶으면 증거 가져와라. 그게 형사님 일”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판결 당일, 한다온은 죽은 양승빈의 아들 유죄품에서 발견된 녹취 파일을 들고 나타나 그가 다중인격장애가 아니며 살인자라고 밝혔다. 음성 파일에는 양승빈이 아들과 아내, 딸을 죽이는 목소리가 담겨있었지만, 강빛나는 사전에 협의 되지 않았다며 증거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빛나는 양승빈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심신장애 상태를 고려해 치료감호 2호를 처분했다. 이를 들은 유가족은 “판사님 정말 너무 하십니다. 사람을 셋이나 죽였는데 무죄라니요. 판사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어도 그렇게 똑같이 판결하실 건가요?”라고 울분을 토해냈고, 한다온 역시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강빛나는 무시하고 가려다 한다온 얼굴을 보곤 또 다시 떨리는 심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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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빛나는 이아롱(김아영 분)의 도움을 받아 호송 차량을 덮쳐 양승빈을 납치했다.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한다온은 만신창이가 된 채로 집에 돌아왔고, 강빛나는 “버스 터졌기에 걱정..”이라고 말하다 정신이 든 듯 “기대했는데 살아있네요? 지나치게 무사히”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다온은 “내가 죽길 바랐어요?”라고 물었고, 강빛나는 ‘네. 너무 귀찮아서. 너무 짜증나서”라고 답했다. 이에 발끈한 한다온은 “양승빈, 지금 어디 있냐. 죽이려고 일부러 풀어주고 납치한 거 맞잖아요”라고 추궁했고, 강빛나는 “경찰 관두고 드라마 작가나 하는 게 어떠냐”며 비웃었다. 이어 “사람이 왜 이렇게 못됐냐”고 묻는 한다온에 강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보지”라며 “항소심 따위는 필요 없어. 내 재판은 언제나 완벽하다”라고 자리를 벗어났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강빛나에 한다온은 “이번엔 쉽게 못 죽일 거다”라고 밤새 집앞을 지켰다.

그러나 강빛나는 한다온 눈을 피해 죄인 양승빈을 심판했다. 그는 양승빈이 연기한 구도완, 김서율에 빙의해 똑같은 고통을 선사했다. 가혹한 폭력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승빈은 “가족도 죽였는데 너 하나 못 죽일까?”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도끼, 칼, 망치 등을 활용해 고통을 안겨주던 강빛나는 “참 손이 많이 간다”라며 그가 가족들에게 자상을 입힌 횟수대로 칼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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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몸부림 치던 양승빈은 “그 죄는 죽어서, 좀 더 오래 살다가 죽은 뒤에, 저승 가서 빌겠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강빛나는 “그럴 일 없다. 가족들은 천국에 갔고, 너는 지금 당장 지옥에 갈 것”이라며 게헨나 칼을 소환했다. 그러다 그는 “이상하게 이번 일은 화가 난다”라며 먼저 낙인을 찍은 뒤 목숨을 거뒀다.

한다온은 밤 사이 양승빈이 죽었단 사실을 알고 현장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는 이마에 똑같은 낙인이 찍힌 걸 확인했고, ‘노봉구’라고 적힌 표지판을 향해 “일부러 우리 관할구역에 시체를 놓고 갔다”라고 분노했다. 그 시각, 강빛나는 “이번 일을 처리한 게 누구냐. 아무도 다치게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한다온이 다쳤다”며 이아롱을 타박했다.

한편, 이아롱의 진짜 정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정부가 아닌 베나토로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악마를 처단하는 역할을 맡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이아롱은 재판 현장을 처리하는 청소부 악마로부터 “양승빈의 시신을 보는데, 감정이 실린 것 같다”는 증언에 “(강빛나가) 감정을 느끼셨다고?”라며 관심을 드러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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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롱은 인간과 사랑에 빠진 악마 고윤성을 협박,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다. 이를 모르는 한다온은 양승빈과 고윤성 둘 다 강빛나가 죽였다고 의심했고, 유가족 반응을 살피러 온 그녀에게 “양승빈의 시신을 내 관할 구역에 갖다 놓은 이유가 뭐냐. 고윤성 왜 죽였냐”고 따졌다.

당황한 강빛나는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한다온은 “그 분도 나쁜 놈이라 죽였냐. 거짓말 좀 그만해라. 죽인 거 안 들키려고 자살로 위장했냐”라며 “누구를 죽이는 대신 건전한 취미라도 가져보는 것은 어떻냐. 악마라서 안 되나. 세상 나쁜 짓 다 저질러 놓고 악마라서 그랬다고 합리화하면 되지 않냐”라며 비난했다.

강빛나는 “오버 떨지 말고 평소처럼 해요. 형사님 되게 재미없어”라고 받아쳤고, 한다온은 “나 반드시 잡을 것. 그리고 잡으면 절대로 안 놓친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강빛나는 “하지도 않은 일로 의심받으니 기분이 진짜 더럽다”라고 중얼거렸다. 영상 말미, 예고에서는 이아롱이 감정을 느끼는 강빛나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 그려져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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