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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5언더파 몰아친 안성현, AAC 우승 경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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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안성현. 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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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현이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 둘째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순위를 36계단 끌어올린 안성현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안성현은 5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다이헤이요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안성현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나카노 린타로(일본)와는 4타 차다.

지난 7월 R&A 주니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성현은 최연소 국가대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연소 컷 통과 등 여러 기록을 갖고 있는 특급 기대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토콜에 초청되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지만 첫날에는 2타를 잃으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둘째날은 달랐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그는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안성현은 “5언더파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 첫날보다는 확실히 샷과 퍼트감이 올라왔다. 마지막 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안성현이 5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교한 샷과 퍼트다. 특히 그린 위에서 고전했던 첫날과 다르게 안성현은 둘째날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다. 안성현은 “비가 많이 내려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게 적중했다. 아이언 샷이 잘 붙어준 덕분에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7개나 홀에 떨어졌다. 비가 계속해서 예보돼 있는 만큼 2라운드처럼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성현이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아시아퍼시픽골프연맹(APGC), R&A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AAC 정상에 오르면 역대 한국인 세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성현은 “한국을 대표해 이곳에 온 만큼 잘 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한창원과 이창우 선배의 뒤를 이어 AAC 한국인 우승자가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한국인 우승 계보를 이어가면서 마스터스, 디오픈 출전권을 따낼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상 악화로 인해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던 AAC는 이날 출전 선수 전원이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컷 통과 기준은 7오버파 147타로 결정됐다. 단독 선두에는 7언더파 133타를 친 나카노가 자리했고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딩원이(중국), 랜디 빈탕(인도네시아)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재민과 조성엽은 2언더파 138타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시즈오카(일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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