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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맞은’ 함은정 “백성현과 결혼 2번·첫 출산신까지..보통 인연 아냐”[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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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함은정이 ‘수지맞은 우리’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백성현과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는 KBS1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주연 배우 함은정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 분)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 분)의 신개념 가족 만들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4일 종영했다.

앞서 함은정과 백성현은 2011년 방영됐던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함은정은 채시라의 아역인 인수대비 역으로, 백성현은 도원군(의경세자) 역을 맡았다. 그 뒤 13년 만에 ‘수지맞은 우리’에서 백성현과 또 부부로 재회하게 된 함은정은 “20대 초중반 청춘일 때 만났다가 30대 중반에 만나게 됐다. 그 사이 얘는 결혼하고 애 아빠가 됐고 저도 공중전까지 끝내고 겸허해진 상황에서 만나서 재밌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백성현의) 결혼식에도 제가 축가를 부르러 갔고, SNS 친구라서 서로 근황은 알고 있었다. 한 가족이 돼서 9개월 이상을 파트너로 하게 된다는 걸 알았을 때는 너무 좋았다. ‘인수대비’는 어린 나이긴 했지만 사극이다 보니 내용이 강렬하고 셌다. 저는 궁에 입성해서 애도 셋 낳고, 그때 출산 신도 처음 찍어봤다. 성현 씨는 병에 걸려 죽기까지 한다. 성현 씨도 고난도 연기를 하고, 저도 그 나이치고는 감정이 센 연기를 했다. 둘 다 어디까지 감정이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본 사이다 보니 믿음이 있는 상태에서 ‘수지맞은 우리’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수대비’ 초반에 ‘더 잘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싶은 대로 원래대로 해’라는 말을 해줬다. 그 순간 자각이 됐고, 고마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는 네 감정이 어떤지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네 감정을 보이는 데에 용감해졌다’고 하더라. 그렇게 얘기해 주는 게 좋았다. 이런 파트너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내숭도 없고, 처음부터 싸우면서 들어갔다. 서로 토론 아닌 토론을 하면서 파트너 덕을 더 많이 봤다”고 말했다.

‘수지맞은 우리’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함은정은 “많이 바뀌었다. 결혼과 아이가 있는 건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것 같다. 듬직하고 든든해서 현장에서 ‘선배님’이라고 불렀다. 대장미가 있어서 이끌어주는 부분이 있었다. 저도 ‘지금 어때?’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전에는 그렇게까지 의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든든한 면이 있더라. 제가 대본대로 하는 스타일인데 성현 씨는 대본을 플러스시켜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서로 다채롭게 얘기하게 되더라.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좀 더 재밌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고마워 했다.

그러면서 “정말 보통 인연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저는 성현 씨의 실제 결혼식도 갔었지만, 성현 씨가 드라마에서 결혼을 두 번 했는데 그게 다 저랑 했다더라. 윤다훈 선배님도 드라마에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걸 저랑만 해봤다고 하셨다. 인연들이 다 좋게 모였고, 감독님도 1순위 배우만 캐스팅 됐다고 하시더라. 저희끼리 ‘수지맞은’ 것처럼 잘 모였다는 생각을 했다.”고 끈끈함을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마스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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