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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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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수지 맞은 우리' 함은정 "일일극 후 팬 다양, 트로트 가수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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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마스크스튜디오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함은정이 일일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KBS1 일일드라마 '수지 맞은 우리'(극본 남선혜/연출 박기현)가 지난 4일 종영했다. 함은정은 조연부터 주연에 이르기까지 KBS 일일드라마 출연 경험이 다수다. 이번에도 '수지 맞은 우리'를 이끌어 갈 주연 진수지 역을 맡았던 함은정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함은정은 "MBC에서 한 번, KBS에서 세 번째 일일드라마 출연이다. 일일드라마를 많이 해본 것 같지만, 주연으로는 두 번째일 뿐이다. 처음엔 주변에서 '일일드라마 배우' 타이틀을 갖지 않길 원했다. 그러나 저는 일일드라마, 영화, OTT 등 다양한 배우가 되고 싶다. 일일드라마다운 연기를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연기는 없더라. 시스템만 일일드라마일 뿐이다. 그 안에서 영화 호흡 같은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제 그런 지점이 보인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일드라마가 고평가되길 바라고, 그걸 제가 알리고 싶다. 일일드라마에 나오는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조연을 하실 분들이 아닌데 쟁쟁한 분들이 나온다. 연기를 정말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게 일일드라마다. 단지 스토리만 알리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서사를 만들 수 있고,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를 해야 한다. 선배님들을 보며 그런 점을 느꼈고, 알아서 여백을 남겨두면 멋진 홈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을까. 특화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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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스크스튜디오



일일드라마 출연 후 팬 연령층도 다양해졌단다. "예전에는 저와 세월을 함께 보내는 또래 팬이 많았다. 지금은 5, 60대 시청자들이 정말 많이 알아봐 주신다. 그 온도가 정말 다르다. 마치 트로트 가수가 된 기분이다. 맹목적으로 사랑을 주시는 느낌에 '이렇게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도 든다. 티아라 활동 때와는 다른 팬덤의 열정을 느낀 요즘이다. 또 엄마 따라 드라마를 보다가 어릴 적 부르던 티아라 노래가 제 노래라는 걸 알고 좋아해 주는 10대 팬들도 생겨났다."

지난 2021년 드라마 '속아도 꿈결'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던 함은정은 수상도 기대 중이다. '수지 맞은 우리'가 시청률 15%를 넘기며 호평받은 만큼, 수상 역시 욕심내고 있었다. 함은정은 "저 진짜 상 받고 싶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 베스트 커플상은 정말 소위 말해 그해에 잘나가는 드라마, 제작비가 큰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준다. 일일드라마 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엔 개인으로 상을 받고 싶었는데, 종영이 다가올수록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 백성현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더라. 정말 의미 있는 상이고,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둘 수 있을 듯하다. 남녀 호흡이 좋고, 팀 분위기가 좋으면 수상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백성현과는 샵도 같아서 매일 보는 사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티아라 활동 전부터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던 함은정은 "가수 생활도 연기 생활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했다. 직업이 잘 맞는 것 같다. 가수 활동도 노래마다 콘셉트가 있고, 가사가 대사 같고 해서 연기 같았다. 사실 티아라가 사랑받은 이유도 춤, 노래가 뛰어나기보다는 무대에서 표현하는 능력이 마치 연극영화과 학생처럼 잘해서였다. 연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서 즐거웠고, 예능 출연 등 숏폼 드라마 찍듯이 생각하고 임했다. 다만, 배우 활동할 때는 리얼리티 예능은 자제하고 있다. 리얼리티 속 모습을 저와 동일시하는 분들이 많더라. 작품 할 때는 그 인물로만 보이는 게 예의 같다"고 전했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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