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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나라면 이란 석유시설 공습 '대안'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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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란 유전 공격' 만류 시사하고 나서

치솟는 국제 유가…시장 불안감 해소 차원

백악관 "현재 시장에 원유 공급 잘 이뤄져"

WTI, 전날 5% 상승에 이날 1%대로 폭 줄여

바이든, 네타냐후 총리에 강한 불쾌감 표출

"트럼프, 이번에도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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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내가 이스라엘 처지에 있다면 유전 공습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참석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논의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 "논의중"이라고만 말해, 국제 유가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언도 전날과 비슷했지만, 다만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충되면서 사뭇 뉘앙스는 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이날 함께 브리핑에 참여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동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원유 공급이 계속 잘 이뤄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낮은 기름값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28% 상승한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가까이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중동 위기로 인해 주간 기준 WTI는 9%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도와준 행정부는 없을 것"이라며 "네타냐휴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헤즈볼라를 공격해 중동을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질 경우 그가 결과에 또 불복하면서 지난 대선 때와 같은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 1일 후보 토론회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한 말들, 그리고 그가 지난번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했던 말들은 매우 위험했다"며 "난 그들(트럼프·밴스)이 무엇을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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