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공화당에 거액 후원"
"트랜스젠더 딸에 대한 분노 때문"
일론 머스크(왼쪽)와 여성으로 성전환한 그의 딸 비비안 제나 윌슨. [사진출처=스레드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2022년 가을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던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연계된 ‘상식적 시민들’이란 단체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금을 지원하기 훨씬 이전부터 공화당 내 여러 조직과 후보들의 주요 자금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설명했다.
해당 단체는 2022년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성년 트랜스젠더 및 불법 이민자 정책 등과 같은 논쟁적 사안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기부금을 썼다. 머스크는 또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위해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노조가 없는 테슬라를 홀대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2022년 아버지인 자신의 성을 버린 트랜스젠더 딸에 대한 분노 때문에 돌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로 알려진 비비안 제나 윌슨(20)은 여성으로 성전환함과 동시에 머스크와의 인연을 공식 단절했다. 그는 제비어 머스크라는 원래 이름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라 개명했으며, SNS도 엑스(X·옛 트위터) 대신 경쟁사인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를 사용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이 16세 때 내가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해 아들을 잃었다"며 "이를 계기로 좌파 사상을 파괴하기로 결심했고, 약간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