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29회 BIFF] "편안함에 이르렀나" 영화인들이 故이선균을 기억하는 방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스페셜 토크: 고(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다-끝까지 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추억한 '고운 사람, 이선균'이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진행되고 있다. 고인을 잊지 않으려는 이들이 모여 출연작을 함께 관람하고, 추억을 나누고 있다.

영화 '파주(박찬옥 감독)', '우리 선희(홍상수 감독)', '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 '나의 아저씨(김원석 감독)', '기생충(봉준호 감독)',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가 상영됐다. 이 가운데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 '행복의 나라'의 주역들은 직접 부산을 찾아 GV를 통해 관객과 함께 이선균을 기억했다.

'행복의 나라'의 조정석은 이선균에 관해 "매섭고 강렬하게 인물에 접근하는 배우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배우다.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조정석에 이어 유재명은 "시간을 되돌린다면 '이선균과 함께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GV 말미 조정석과 유재명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조정석은 "사실 처음엔 너무 슬펐는데, 지금은 그냥 자주 못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디에선가 (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든다"며 울음을 삼켰다.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은 고인을 "'찐형' 같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선균은)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라고 기억하면서, "그 표정에서 지나온 삶들을 다 이야기할 수 있다. 아끼는 동생, 후배를 만났을 때 하는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 같으면서도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표정이 있다. 되게 좋은 형 같다. 저는 친형이 없지만, 진짜 '찐형'이 생긴 것 같았다"고 했다.

GV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네며 조진웅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계속 기억할 거니까. 끝까지 기억해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나의 아저씨' GV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로 가득했다. 김원석 감독, 박호산과 송새벽은 때론 이선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상황에 분노하기도 하며 울분을 토했다.

JTBC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롯데시네마 신텀시티에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GV가 열렸다. 김원석 감독과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롯데시네마 신텀시티에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GV가 열렸다. 김원석 감독과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새벽은 "장지에 가서 작별인사를 했지만, 그야말로 편안하게 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런 자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다"고 했고, 박호산은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그랬길 믿는다. 쪽팔릴 것 없다. 괜찮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석 감독은 "선균 씨. 내가 너를 알아. 그래서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해도 나는 너를 믿어"라며 하늘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63개국 224편의 초청작과 55편의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총 279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강동원·박정민 주연,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다. 폐막작으로는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