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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 "다시 가족 품으로"…'고양이 탐정'이 된 이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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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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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동훌륭'에 등장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신종 직업 '고양이 탐정' 황우진 씨가 이름도 생소한 '고양이 탐정'이 된 계기는 무엇일까.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이하 '동훌륭') 1회에서는 동물 유기 및 학대, 그리고 동물 구조 등을 다뤘다. 이때,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생겨난 신종 직업인 '고양이 탐정'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고양이 탐정'으로 활동 중인 황우진 씨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고양이 탐정이 된 계기부터 고양이 탐정이 하는 일까지 솔직한 답변으로 여러 궁금증을 해소시켜 줬다.

그가 숨어버린 고양이를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보람된 일을 시작한 지는 어느덧 4년이 흘렀다고. 황우진 씨는 동물보호소에서 반려묘 아코(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양이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접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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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 고양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는 황우진 씨는 "가족을 잃어버려 엄청난 고난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싶어 4년 전부터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를 업(業)으로까지 삼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고양이, 그리고 반려묘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인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도 상당하다.

황우진 씨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가족을 정말 꼭 찾아주고 싶다는 진실된 마음이 보태져야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았을때 그 가족분들이 진심으로 기뻐해주시고 감사해주시는 마음이 저에게 닿았을 때 뿌듯함과 더불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의뢰인들은 반려묘를 다시 만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보람된 일을 하며 유독 기억에 남았던 가족도 있다.

황우진 씨는 "포항에 살고 있던 예삐는 어릴적부터 한쪽 눈이 실명되고 밥을 찾아 먹지도 못하며 일자로 걷지도 못하는 뇌병변 장애를 가졌던 고양이였는데 실종된 지 3일 만에 집에서 200m 떨어진 어느 주택 계단에서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사지 멀쩡한 고양이도 쉽게 생존하기 힘든 야외에서 버틴 예삐를 떠올리며, 늦지 않게 예삐를 찾을 수 있던 것이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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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우진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후기가 늘어나는 등 점점 고양이 탐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는 수 년의 세월 동안 일을 하며, '고양이 탐정'을 향한 인식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황우진 씨는 "처음 이 일을 할땐 '고양이 탐정'이라는 수식어 자체를 허상이나 거짓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제가 고양이를 찾아나가는 과정과 찾은 상황을 보여드리게 되면서 고양이 탐정을 의심했던 인식들이 계속해 변화되어 간다고 느껴진다"고 밝혀 뿌듯함을 엿보게 했다.

황우진 씨에게 이제 고양이라는 존재는 "제겐 없어선 안 될 가족"이 됐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황우진 씨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반려묘를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세상 둘도 없는 가족 같은 사랑하는 고양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울 만큼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우리 집은 괜찮다', '우리 고양이는 괜찮다' 생각하지 마시고 현관문엔 방묘문 설치, 환기를 위해 열어두는 창문에는 방묘창을 설치하시고 외출 시엔 튼튼한 이동장을 사용해 안전하게 이동시켜주시어 부디 가족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길 바랍니다."

사진=KBS, 황우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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