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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맨유가 21위라고? 이거 실화?…포르투 원정 3-3 무승부, 주장은 또 퇴장 [UE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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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또다시 퇴장을 당한 가운데 포르투갈 리그의 강호 FC포르투와 난타전을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승부를 거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티다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너먼트 직행과 거리가 먼 21위로 추락했다. 이번 시즌부터 바뀐 유로파리그에서 토너먼트에 곧바로 진출하려면 8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위가 유지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앞서 FK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2-3으로 패배했던 포르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90분까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으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해 2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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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포르투는 4-3-3 전형을 가져왔다. 디오고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프란시스코 모우라, 네우엔 페레스, 제 페드루, 주앙 마리우가 수비진을 꾸렸다. 알란 바렐라, 스테픈 에스타키오, 니코 곤살레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웬데르송 갈레노, 사무엘 오모르디온, 페페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안드레 오나나 골문을 지킨 가운데 디오고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축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허리를 받쳤고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가 2선에서 최전방의 라스무스 회이룬을 지원사격했다.

이른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갔다. 전반 7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래시퍼드가 포르투 수비를 무너뜨리고 슛을 시도하자 골망이 출렁였다. 부진 속에서 오랜 기간 침묵을 유지하던 래시퍼드는 이날 득점으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포르투는 전반 14분 모우라의 패스에 이은 오모르디온의 슈팅과 이어진 마리우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넘지 못했다.

골 결정력의 차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에릭센과 래시퍼드의 연계에 이은 호일룬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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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격차가 두 골로 벌어진 포르투도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마리우의 크로스를 오모르디온이 헤더로 연결한 걸 오나나가 쳐냈는데, 페페가 세컨드볼을 따낸 뒤 재차 슈팅을 시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의 불씨를 지핀 포르투는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두드린 끝에 기어코 전반전 중반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마리우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오모르디온의 헤더슛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부터 강하게 치고 받은 두 팀의 45분은 2-2로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제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래시퍼드를 불러들이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직선적인 돌파가 장점인 가르나초를 활용해 포르투의 측면을 허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분 만에 포르투에 치명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다행히 오나나가 모우라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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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오나나도 포르투의 두 번째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5분 페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측면을 붕괴시킨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위치를 잘 잡고 있던 오모르디온이 받아 간결하게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일격을 맞아 역전을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디알로와 회이룬을 안토니와 조슈아 지르크지로 교체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오히려 더 삐걱댔다. 포르투는 에스타키오, 마리우, 오모르디온을 파비우 비에이라, 마르코 그루이치, 데니즈 굴과 교체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3분 더리흐트와 마르티네스를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로 교체한 것이다.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백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건 흔히 볼 수 없는 일이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의 높이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옐로카드를 한 장 갖고 있던 페르난데스가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발을 지나치게 높게 들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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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텐 하흐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극장 헤더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패배 직전 기사회생에 성공하면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아내고 순위 상승을 꿈꿨던 포르투는 마지막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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