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재보복으로 레바논 진군, 수도 폭격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정리, 이란 영향력 제거 의도
- 보복 택한 이란, 임계점 달한 듯…본격적 싸움될 것
- 이스라엘 가스전 맞아 치명적 피해, 보도 금지 조치
- 이스라엘 다음 목표는 이란 '유전시설'…비례보복 차원
- 美 세계 유가 우려에 석유 비축분 때릴 가능성 많아
- 미국은 안정 요구, 이스라엘이 말 안 들어줄 가능성
- 이스라엘 최종 목표? 이란 핵시설 파괴와 체제교체
- 이스라엘에 이란은 '악마국가'…네타냐후 지지율 올라
- 5차 중동전쟁? 러, 이란 편들어 3차 세계대전 가능성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0월 4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김태현 :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을 퍼부은 이후에 이스라엘 측은 고통스러운 대응을 예고하면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습니다. 치열해진 중동의 공습과 교전상황을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지난 27일에 헤즈볼라의 1인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이스라엘군이 암살하면서 시작된 건데요. 현재까지의 정황이 어떻게 된 건지 정리부터 부탁드릴게요.
▶박현도 :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당했지요, 폭사당했고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이란이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지요. 사실 참는 게 더 좋았을 텐데요.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공격을 했는데 지난 4월 공격보다 강도가 셌어요.
▷김태현 : 네.
▶박현도 : 물론 4월에는 드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350기를 날렸는데요. 이번에는 한 180~181기. 언론마다 좀 보도가 다른데요.
▷김태현 : 숫자는 적은데요.
▶박현도 :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4월보다 정확하게 더 많이 꽂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 정보당국은 4월보다 정확하지 않다 그랬는데 나온 상황 보면 충격은 4월보다 더 큽니다.
▷김태현 : 이스라엘은 방공망으로 다 요격했다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박현도 : 전쟁통에는 다 거짓말을 하지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충격이 커요. 왜냐하면 군사기지들이 공격을 당했고요. 주로 타깃을 보니까 지금 나오는 여러 가지 정보 등을 취합해 보면 하산 나스랄라를 죽인 이스라엘의 공군기가 F-35하고 F-15거든요. 그 기지를 겨냥했습니다.
▷김태현 : F-35면 최강의 전력인데요.
▶박현도 : 네바팀(Nevatim) 공군기지하고 하체림(Hatzerim) 공군기지인데요. 정확하게 비행기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는 그건 우리가 확인할 수 없어요. 그런데 기지가 맞았다는 것은 이스라엘도 확인했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네. 미리 알고 비행기가 공중에 체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 맞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란의 보복이 어느 정도 성공했어요.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또 재보복 들어가는 거잖아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지상군을 레바논 남부 국경선으로 진군시켰습니다. 그러고 베이루트를 폭격했어요. 교수님, 헤즈볼라는 어쨌든 레바논 정부군이 아니고 반군이잖아요.
▶박현도 : 반군은 아니고 무장조직이지요.
▷김태현 : 무장조직. 어쨌든 정부 정규군은 아닌 거잖아요.
▶박현도 : 정규군은 아닙니다.
▷김태현 : 레바논 남부가 헤즈볼라가 많은 데잖아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거기를 국경선을 뚫고 탱크로 해서 육군이 지상전 시작하는 것하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에요?
▶박현도 : 둘 다 사실은 문제가 되지요. 왜냐하면 우리로 치면 어떤 나라를 우리가 침공한 것과 똑같은 거거든요. 침공을 한 거니까요.
▷김태현 : 네.
▶박현도 : 그런데 왜 레바논은 아무것도 못 하느냐, 레바논 군대가. 그만큼 레바논이 쉽게 말하면 실패한 국가라는 뜻입니다. 헤즈볼라가 그만큼 강력하게 레바논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김태현 : 정부군도 아닌데 그냥 정부군처럼 하는구나.
▶박현도 : 정부군이 약 7~8만인데요. 하산 나스랄라가 몇 년 전에 헤즈볼라 병력은 10만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러고 하산 나스랄라의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규군보다 공군만 없을 뿐이지 다른 건 더 세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래서 베이루트를 포격한다는 것은 레바논이라는 나라 자체를 상대해서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스라엘의 의도는 뭐예요?
▶박현도 : 이스라엘의 의도는 헤즈볼라를 궤멸한다는 거지요.
▷김태현 : 이번 기회에요?
▶박현도 : 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해를 쉽게 설명을 드린다면 이스라엘이 지금 원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변에 있는 무장세력들,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 대표적인 게 헤즈볼라거든요. 헤즈볼라를 정리하고 이란의 영향력을 없애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왜 이란은 헤즈볼라가 중요하냐 하면 혹시라도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싸울 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때릴 수가 있잖아요.
▷김태현 :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까요?
▶박현도 : 네. 그래서 굉장히 전략적 가치가 큰 존재이고요. 헤즈볼라 때문에 이란에서 무슨 얘기까지 했었냐 하면 우리의 이스라엘과의 국경은 레바논 남부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 거기까지 본인의 영향력이 미친다 이런 얘기군요?
▶박현도 : 네. 그러니까 이스라엘로서는 여기를 지금 정리하고 싶은 거지요.
▷김태현 : 이게 그러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규군과의 교전도 좀 있었어요?
▶박현도 : 정규군은 교전 못 하지요. 안 나옵니다. 헤즈볼라하고만 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베이루트가 폭격을 당해도 정규군은 가만히 있습니까?
▶박현도 : 할 수가 없어요. 할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할 수가 없다?
▶박현도 : 네. 왜냐하면 레바논하고 공군력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국제사회에서 호소하고 그것밖에 할 수 없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지금 마음놓고 때릴 수 있는 것이지 사실은 이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교수님, 레바논의 외무장관 이 사람이 CNN 인터뷰한 것 보니까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 며칠 전에 21일간의 휴전에 동의했었다. 이 휴전안이 바이든 대통령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냈던 휴전안이라고 하는데요.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암살하는 것은 휴전을 거부하겠다라는 이스라엘의 어떤 의도가 드러난 겁니까?
▶박현도 : 거부했다라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문제는 미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로부터 휴전을 하겠다라는 의도를 받고 네타냐후도 휴전하겠다 해서 헤즈볼라가 받아들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말을 바꾼 거지요.
▷김태현 : 그렇구나. 네타냐후까지 동의하는 줄 알고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러면 헤즈볼라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건데요.
▶박현도 : 뒤통수 맞은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이란이 보복 안 하는 게 나았을 텐데 그런 말씀도 주셨잖아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헤즈볼라가 무너졌는데 이란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영향력이 완전히 줄어들 것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복 안 하는 게 나았을 텐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박현도 : 일단 보복을 하면 이스라엘도 가만있지 않겠지요. 이스라엘도 물론 보복을 하면 우리도 가만히 안 있겠다 분명히 얘기했고요.
▷김태현 : 네.
▶박현도 : 그런데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을 수 있는 방공망이 사실 이란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무기가 워낙 최신식 미국 무기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박현도 : 그러고 만약에 좀 체면은 많이 깎이지만 보복을 안 했다면 국제사회에서 이란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더 넓었을 거예요.
▷김태현 : 오히려요?
▶박현도 : 그런데 이제 공격을 해버렸으니까 공간이 없지요. 이제 보복은 당할 거고요. 또 일대일 비례보복뿐만 아니라 더 셀 수도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란은 실리보다 명분을 택했다 뭐 이런 건가요?
▶박현도 : 이란은 체면 문제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임계점에 달한 것 같아요. 그러고 서구에 대한 불신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왜냐하면 7월 31일 새벽에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란에서 죽었잖아요. 그런데 그 배후는 분명히 이스라엘이고요. 그래서 이란이 보복을 하고 싶어했는데 곧 휴전된다고 미국과 서방이 말렸거든요. 그 말을 믿고 보복을 안 했는데 결국에는 우리를 속였다라는 그 허탈감도 있고 분노감도 있는 거지요. 이번에 같이 나스랄라까지 연결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교수님 얘기 들어보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은 확전하고 싶어하고요.
▶박현도 : 굉장히 확전하고 싶지요.
▷김태현 : 이번 기회에 그냥 주변에 있는 반이스라엘 세력을 정리하고 싶어하고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공습을 했으니 이거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거잖아요.
▶박현도 : 너무 고맙지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원하는 그림을 이란이 그려주지 말았어야 되는데 그림을 그렸어요. 이제부터는 정말로 본격적인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요.
▷김태현 : 그러면 이스라엘의 다음 목표는 어디입니까?
▶박현도 : 다음 목표는 지금 유전시설 때린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김태현 : 이란의?
▶박현도 : 네. 왜 유전시설 때린다는 얘기가 나오냐 하면요. 이번에 공습에 성공했으면 왜 때릴까요? 그것은 비례보복을 넘어가는 건데요.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스전을 때렸어요.
▷김태현 : 가스전?
▶박현도 : 가스전. 아슈켈론(Ascalon) 해안에 있는 가스전을 때려서 거기가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란의 공격이 상당히 치명적으로 이스라엘에게 피해를 입혔어요. 그래서 가스전을 때렸으니까 이스라엘도 비례보복 차원에서 지금 석유시설을 때린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이 보도는 이스라엘 내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보도를 안 합니다.
▷김태현 : 금지라는 게 가스전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요?
▶박현도 : 네, 보도 안 하는데요. 뭐 트위터나 이런 데에 불타는 영상들이 다 올라와서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돼버렸어요.
▷김태현 : 바이든 대통령이 G7 지도자 모두 이스라엘의 비례적 대응에만 동의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 얘기는 이스라엘 국내 내부에서는 보도 안 한다고 하지만 가스전 맞았으니까 그러면 이란의 석유시설 공습까지는 미국과 영국도 묵인해 주겠다 이겁니까?
▶박현도 : 안 하고 싶지요. 왜냐하면 석유전을 때리는 게 비례대응은 맞는데 그러면 석유전을 때리면 세계유가가 또 문제가 되잖아요. 그래서 안 때리고 싶은데.
▷김태현 : 네.
▶박현도 : 그래서 아마 페르시아만에 보면 카르그 섬(Kharg Island, 이란 석유수출량의 9할 이상이 빠져나가는 지점)에 석유를 모아놓은 시설이 있어요, 정유터미널. 거기를 때릴 거라는 얘기가 지금 많이 있지요.
▷김태현 : 이스라엘이요?
▶박현도 : 네. 거기가 한 50만 배럴 정도가 비축돼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거기를 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태현 : 교수님이 저희 방송 출연하실 때마다 항상 하시는 말씀이 이스라엘의 최종목표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해서 싹 없애는 거다 이 얘기를 하셨잖아요.
▶박현도 : 네. 핵시설 타격, 그러나 그게 어렵다면 정권교체. 그러니까 정권교체는 핵시설이에요. 그러니까 정권교체와 핵시설은 연결돼 있는 건데요. 현재 이란의 체제, 그러니까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제교체입니다. 현 체제로서는 분명히 핵을 개발할 것이다라는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이란이 예전에 팔레비왕조 무너뜨리고 이슬람혁명 이후에 일종의 신정일치 국가가 됐잖아요.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 체제를 바꾸겠다?
▶박현도 : 현재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 그러니까 성직자를 물라(Mullah)라 그러거든요. 물라 체제를 바꾸는 것이 이스라엘 안보의 최우선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극단적으로 좁혀서 얘기해 보면 이란 대통령보다 최고지도자 거기를 바꾸는 게 이스라엘의 목표다?
▶박현도 : 그렇지요. 이 체제를 무너뜨려야 되니까요. 사실 미국과 함께 그 공작을 해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럼요. 계속해왔는데 계속 실패를 했지요. 그러니까 그게 쉽게 넘어갈 체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방점은 분명히 거기에 있는데요. 그러면 일단 가장 위협이 되는 핵시설이라도 때리고 싶은 거지요.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미국에서 반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뉴욕타임스 사설에서는 공격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그러니까 핵시설을 공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미국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뭐예요? 확전될까 봐요?
▶박현도 : 너무 사건이 커지잖아요. 그러면 정말로 이제 확전이 되지 않습니까? 미국은 이스라엘편이기는 한데 좀 살살 해라, 제발 좀 살살 해라. 그러니까 미국은 뭐든지 안정을 요구를 해요. 자기들이 관리할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 말을 안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지요.
▷김태현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사설에서 핵시설 이번에 때려야 된다라고 사설이 나오는 것은 미국 내에서도 이번 기회에 이란 싹 정리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박현도 : 여론은 있겠지요. 왜냐하면 이스라엘 국민들도 이란 때리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네. 왜냐하면 헤즈볼라와 이란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래로 이스라엘에게 악마의 국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을 때리면 네타냐후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는 명확한 건데요.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떻습니까?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보세요?
▶박현도 : 알 수가 없지요.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유엔총회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도를 2개 갖고 왔지요, 축복의 지도와 저주의 지도. 축복의 지도는 아랍 국가들과 하나가 돼서 평화를 이루는 지도고요. 저주의 지도는 이란의 세력이 계속적으로 중동에 남아 있어서 중동질서뿐만 아니라 세계질서를 어지럽히는 것. 즉 이스라엘은 이 축복의 지도를 선택하고 싶다는 거예요. 이란은 제거하고 싶다라는 겁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번에 확전될 수도 있다, 제5차 중동전쟁이 될 수도 있다.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던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 사실은 5차 중동전쟁이 아니라 그러면 3차 세계대전이 가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얘기한 게 바로 그거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가 이란편을 들 수밖에 없어요. 이번에 안보리에서도 러시아가 이란편을 들었잖아요. 미국은 이스라엘편을 들고요. 이런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김태현 : 중동전쟁이 아니라 3차 세계대전이다?
▶박현도 : 러시아까지도 끼어들 수 있잖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미국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요.
▶박현도 : 복잡해지지요. 그러니까 미국은 러시아가 안 들어오더라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붙으면 미국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도 미국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 이란의 미사일도 막지 않습니까? 그거 미사일 다 못 막습니다. 지난 4월에 이란이 날린 미사일 같은 것도 미국이 없었으면 못 막았어요. 50%를 미국이 책임지고 막아줬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고요.
▷김태현 : 네.
▶박현도 : 이란도 지금 코너에 몰렸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얘기가 만약에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아랍국가들의 유전시설을 때리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그러고 아랍국가는 아니지만 위에 있는 친이스라엘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이들의 유전을 때리겠다고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것 보면 지금 유전시설 공격은 거의 임박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김태현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교민철수를 위해서 군수송기를 투입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교민철수를 미리 시켜야 될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는 얘기인가요?
▶박현도 : 지금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게 좋지요.
▷김태현 :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박현도 : 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오늘 4일까지가 나팔절(한국시간 10월 2일~4일) 신년이거든요. 10월 2일이 신년인 1일이었고, 4일까지가 명절이니까 4일 이후에 지금 공격이 될 가능성이 커요. 아니면 신년 10일이 되는 날까지는 안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4일에서 10일 사이에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알 수가 없으니까 미리 움직이는 것도 괜찮지요.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석유시설 공습하면 유가는 오를 거고, 지금 가뜩이나 물가를 잡아가고 있는데 또 오르게 될 거거든요.
▶박현도 : 그러겠지요.
▷김태현 : 경제에 타격인데 우리 정부는 이거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박현도 :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이건 어느 정부든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냥 위기관리할 수밖에 없고요. 우리 선박의 안전이라든지 그거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지금 전 세계가 페르시아만 중심으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나서 유가가 문제가 생긴다면 어느 나라가 이걸 막을 수 있겠습니까? 어느 정부도 다 무력할 수밖에 없고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정세를 살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작은 것들, 국민의 안전이라든지 선박의 안전 이런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현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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