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한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거는 나”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지역 정가에서 브로커로 활동해온 명씨를 허풍이 심한 과시형 인물로 폄하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부부와 그의 친분을 보여주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시비에스(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공개한 명씨의 녹취를 보면, 명씨는 “이준석 대표가 이래(요). 제가 두 번을 갔다 거기(회동)에. 두 번을 갔다. 그런데 거기에 두 번 다 똑같은 분이 배석하셨다.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 그게 저”라며 “한 번은 아크로비스타 집, 한 번은 코바나컨텐츠”라고 했다. 이어 “건대 앞에서 만난 거는 누가 그래 짰겠어요?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한 거. 그걸 하게 한 거는 나. 거기 (기사에) 나오는 사람이 나”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날 오전 시비에스의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건대 입구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명씨를 통해서 왔다는 게 사실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건 사실”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2021년 7월25일 ‘치맥 회동’을 자신이 기획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회동 닷새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오전 방송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과 세번째 만남을 이어준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과 처음 본 건) 당대표 되고 한 2주 뒤였을 것, 아크로비스타의 사저에서 만났다”며 “건대 입구에서 입당 전 단계에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는 건 (첫) 공개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번째 만남에 대해 “그때는 입당을 하기로 거의 확정짓는 자리였다”며 “그때 명태균 사장이 배석했다는 건 이번에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씨는) 그 자리에 배석한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안 했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명씨를) 명 박사라고 칭했고, 김건희 여사는 그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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