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나흘간 열려…만화가부터 애독자, 시민까지 모두 즐기는 축제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을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만화, 더 큰 만남'으로, 만화 창작자부터 동호인, 애독자, 시민까지 누구나 다양한 깊이로 즐길 수 있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개막식부터 국악을 변주한 음악 공연과 만담, 퀴즈쇼 등으로 채워 만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빈 중심의 딱딱한 개막식 대신에 공연과 볼거리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며
"시민은 물론 축제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과 참여 작가, 마니아들까지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야외만화방 |
축제 기간 내내 시민을 위한 가벼운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는 대규모 야외 만화방이 차려졌다. 누구나 오가며 총 3천500여권의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가족과 연인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야외에서 만화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에는 푸드트럭이 배치돼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만화·웹툰 원작 창작음악제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탈리아 만화전(展): FUMETTO!', 캐리커처 체험 행사 등도 열렸다.
5일에는 '안 할 이유 없는 임신'과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 최강의 대결' 애니메이션 무료 상영회를 연다.
애독자를 위해서는 인기 작가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자인 웹툰 '정년이'의 서이레·나몬 작가, 신인상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의 노경무·쏘키 작가, '가비지타임'의 2사장 작가, '1초' 시니·광운 작가, '작두' POGO 작가의 토크쇼가 이어진다.
올해 처음 만화 동호인을 위한 행사도 열린다.
'지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서브컬쳐 뮤지션의 공연, 아마추어 애니송(애니메이션 주제가) 콘테스트, 만화 동인 마켓 등이 개최된다.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
업계 관계자를 위한 기업 대 기업(B2B) 행사는 4일부터 열린다.
부천국제만화마켓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와 작품 피칭쇼, 세미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6일까지 이어진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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