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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데뷔 9개월만 '펜타포트' 서더니…캐치더영, 엔터 수장을 꿈꾸다 [입덕가이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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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른바 가요계에 'K-밴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존재감을 떨치는가 하면 통상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는 밴드의 특성상 다양한 공연에 초청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죠.

지난해 11월 데뷔한 5인조 보이밴드 캐치더영(Catch The Young)은 화려한 스킬이 돋보이는 세션별 퍼포먼스와 높은 완성도의 풀 밴드 사운드로 '유스 팝-록(Youth Pop-Rock)'이라는 이색 장르를 구축, 밴드돌의 새 계보를 쓰고 있는데요.

2018년 SBS '영재발굴단' 특별기획 '밴드스쿨' 편에 출연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베이시스타이자 캐치더영의 리더 산이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다양한 악기 연주는 물론 작사, 작곡, 편곡 등 높은 음악적 역량을 갖췄습니다.

대세가 될 '꿈꾸는 청춘밴드' 캐치더영의 매력에 빠질 준비되셨나요?

다음은 캐치더영 '입덕가이드' 일문일답

첫 번째 주자는 '만능 리더' 산이(베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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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이 씨만의 리더 철학이 궁금해요.


산이: 저는 제 말을 들으라고 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방목형이죠(웃음). 멤버들을 통제하는 것보다 안전장치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제가 큰 울타리라면 그 안에서 멤버들이 자유롭게 개성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보다 좋을 건 없을 것 같습니다.

Q. 독특하면서도 일리 있는 말이네요. 합주할 때는 좀 어때요?

산이: 아 그런데 연습할 때는 예외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연습)하기 싫은 날에 저까지 놓아버리면 진행이 안 되잖아요.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하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제가 확실히 주도를 하는 편이죠.

Q. 산이 씨가 준용 씨의 '건반 스승'이라고요. 정말 대단한데요.

산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음악교육학 쪽으로 유학을 가보고 싶어요. 더 많은 걸 배우고 와서 가르치는 일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학업적으로 평가하는 자리에 있으면 즐거울 것 같아요. 남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기훈: 실제로 합주할 때도 (산이가) 피드백을 해주는 편이고 요즘엔 팬분들께도 PPT를 직접 준비해서 라이브 방송으로 이것저것 알려주는 콘텐츠를 하더라고요.

남현: 산이가 저한테는 좋은 노래들을 많이 추천해 주는데 덕분에 '산이 추천 펑크'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을 정도예요. 백몇 곡 정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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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년 후에는 엔터의 수장 혹은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적어주셨어요.

산이: 제 연주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일도 너무 뿌듯하고 값지지만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도 좋아했어요. 굳이 엔터가 아니더라도 먼 훗날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요.

Q. 8월에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데뷔 9개월 만에 서기도 했는데, 리더로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산이: 명성 있는 페스티벌이지만 사실 긴장이 되진 않았어요. 평소에도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이기도 하고 제 분야에 있어서는 긴장을 하는 편이 아니에요. 일종의 자기세뇌 기법인데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이 자리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생각으로 임하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주자는 '재간둥이 분위기메이커' 기훈(기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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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훈 씨는 산이 씨와 캐치더영의 결성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봤다고요.


기훈: 산이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고 캐치더영이라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한 친구예요. 서로의 성격도 잘 아는데 산이는 표현을 잘 못해요. 낯부끄러워해요.

그런데 어느 날 저한테 와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같이 있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표현을 잘하는 친구가 아니라서 그런지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고 감동 받았어요.

Q.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유쾌하고 다정한 면+본업 모멘트'를 입덕 포인트로 적어주셨네요.

기훈: 팬분들이 처음 저를 봤을 땐 마냥 차갑고 시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웃긴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요즘에는 다정하다고도 해주셔서 제 진짜 성격은 유쾌하고 다정한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이러한 반전매력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서 기타를 메면 또 다른 카리스마가 나오기 때문에 본업할 때만 볼 수 있는 모습도 입덕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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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대 체질인 기훈 씨가 데뷔 전후로 가장 떨렸던 무대는 언제였나요?

기훈: 지난 8월 23일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오히려 페스티벌보다 콘서트 무대가 더 떨렸던 것 같아요. 페스티벌에는 팬분들뿐만 아니라 대중분들도 계시니까 '우리가 여길 접수하자' 이런 느낌으로 자신감 있게 했어요.

반면 단독 콘서트는 우리만을 보러와 주신 분들 앞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오더라. 오랜 시간 우리를 지켜봐 오신 분들께 똑같은 무대가 아니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걱정도 됐지만 잘 해냈다.

Q. 팀 내에서 음악 외에도 이런저런 관심사가 가장 많은 멤버라고 알고 있어요. 요즘에는 어떤 것에 꽂혀 있나요?

기훈: 프리 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어요. 프리 다이빙은 산소통을 메지 않고 수심 잠수를 하는 종목인데 깊게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인내와 한계에 도전하는 거죠. 깊이 들어갈수록 고요한 순간들이 좋다고들 하시더라고요.

Q. 실제로 자격증 취득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 있나요?

이론과 실기 시험이 5단계까지 있는데 저는 2단계 정도까지 따고 싶습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진 않았고 영상으로만 찾아보고 있어요.

세 번째 주자는 '절로 빠져드는 보이스' 남현(보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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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를 표현하는 해시태그에 #시골 #농사라고 적어주셨는데 도회적인 외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의외였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남현: 저는 어릴 때 강릉에서 태어나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농사일도 도와드렸는데 경운기도 타고 모내기하기 전에 모판도 같이 나르곤 했죠. 중고등학교도 강릉에서 나왔고 대학교도 농어촌 전형으로 붙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홍대로 개인 레슨을 다니게 되면서 (서울과 강릉을) 왔다 갔다 하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붙어 본격적으로 상경했어요.

Q. 강릉이 그립진 않나요?

남현: 엄청 그립죠. 서울은 늘 바쁘게 돌아가니까 가끔은 여유로운 강릉의 분위기가 그리워요. 평소 연습이 잘 안될 때 강릉이 많이 생각나는데 이번 추석 때 내려갈 예정이라 너무 좋아요.

Q. 남현 씨는 캐치더영 내 '먹짱'이라고요?

남현: 지금은 살을 많이 뺀 상태예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고깃집 가면 혼자 6~7인분을 먹고 운동하는 친구들끼리 가면 세 명이서 21인분을 먹고 온 적도 있죠. 결과적으로 27kg 뺐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진 않았고 셰이크와 일반식을 먹으면서 6개월 만에 감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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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서 남현은 스스로를 긴장 많이 하는 멤버라 일컬었다) 무대 직캠을 보면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던데 의외네요.

남현: 무대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해요. 근데 무대 올라가서 관객들을 보면 오히려 긴장이 풀려서 신기해요. 그래서 노래할 땐 여유로움이 묻어나오는 것 같고 멘트할 땐 아직도 가끔씩 긴장합니다. (웃음)

Q. 요즘 나의 관심사로 '실력향상 '음악' '성장'을 적어주셨는데 이를 위해 평소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궁금해요.

남현: 일단 수시로 표정이나 서 있는 자세를 늘 체크하고 신경 쓰면서 연습해요. 옛날에 했던 무대 영상도 계속 돌려보면서 다음 무대에서는 '이것만큼은'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늘 스스로에게 피드백할 부분을 찾는 편입니다.

그리고 여러 아티스트분들의 무대 영상을 보면서 저분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떻게 연습을 해서 저만큼 올라갔을지 생각해요. 요즘에는 터치드 선배님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터치드 선배님은 이번에 '펜타포트' 라인업에 같이 올랐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선배님도 음악방송에서 마주쳤는데 기분이 너무 좋고 신기했습니다. 두 밴드 모두 나만의 연예인 같은 분들이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친해지고 싶습니다.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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