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황인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노진주 기자] 황인범(28)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도중 위험한 상황이 있었으나 퇴장은 면했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이 값진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황인범은 10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20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1차전에 이어 황인범은 두 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출전 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를 포함해 최근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넓혔다. 패스 성공률 79%(34회 시도 중 27회 성공)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단 증거다.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만들어내기도 했다. 태클 1회 성공, 지상볼 경합 1회 성공 등을 기록, 적극적인 수비도 펼쳤다.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은 후반 34분이었다. 황인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르단 로톰파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하지만 로톰파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결정적인 어시스트 기회였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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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8분 상대팀이 역습을 시도하던 상황에서 황인범은 아르나우 마르티네스를 향해 뒤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이 태클은 마르티네스의 왼발목을 가격했고 마르티네스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쓰러졌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올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황인범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페예노르트는 지로나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19분 다비드 로페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 고전했으나 4분 뒤 상대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3분 안토니 밀람보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36분 우에다 아야세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면서 추가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8분 도니 판더비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다시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페예노르트가 3-2로 앞서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자책골 덕분에 페예노르트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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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예노르트는 전체적으로 경기 내내 상대에게 밀렸다. 점유율에서 34%로 상대에 크게 뒤졌으며 슈팅 수에서도 7-14로 열세를 보였다. 유효 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그러나 상대의 두 차례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서 7.1점을 받으며 팀 내 공동 6위에 올랐다. 소파스코어에서는 6.6점으로 평가받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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