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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려하는 北 대통령”… 트럼프, 이란 혼동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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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려하는 北 대통령”… 트럼프, 이란 혼동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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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문제 거론 맥락서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이란과 북한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여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전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밀경호국의 경호 부담 가중을 언급하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유엔 회원국 정상을 경호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는 나를 죽이려고 하는 북한 대통령을 (경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경호하는 것을 바라면서, 나를 경호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의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대국 정상을 경호하기 위해 비밀경호국 인력을 투입하면서, 전직대통령인 자신을 경호하는데는 소극적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뜬금없이 북한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이란 대통령을 잘못 얘기한 것이란게 주된 해석이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포함해 여러 세계 정상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별도 대표단도 파견하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 의혹이 제기된 것도 북한이 아니라 이란이다. 트럼프 후보는 국가정보국(ODI)으로부터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지난달 선거캠프가 밝힌 바 있다.

북한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즐겨 언급하는 주제다. 다만 주로 핵 무기를 지닌 북한과도 자신이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식이라 이번 언급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MSNBC는 “김정은은 트럼프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도 이상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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