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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신민아 “‘로코 퀸’? 코미디에 욕심 많아, 연기할 때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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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신민아는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X TVINI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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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한 매력을 전 국민에 알렸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부터 시작해 욕설까지 서슴지 않은 ‘손해 보기 싫어서’까지. 신민아만큼 ‘로코 여왕’,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1일 종영한 tvN X TVINI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신민아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대체불가한 활약을 펼쳤다. 이미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러블리한 매력으로 인정받은 신민아는 또 하나의 레전드 로코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민아는 “1년 전에 촬영을 시작해서 끝난 지 조금 시간이 흘렀다. 저도 본방송을 보다보니까 1년 내내 손해영과 함께였던 것 같다.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시원섭섭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전제작된 ‘손해 보기 싫어서’의 촬영은 지난 3월 끝났다. 본방송 시점과 약 반년의 차이가 있다. 시청자로서 방송을 지켜보면서 기대 이상의 장면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코믹 부분이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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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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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는 “저희 드라마가 사실 대사량이 다른 작품에 비해 아마 많을 거다. 특히 해영이는 대사가 너무 많고 말하려는 의도도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대사나 연출의 의도가 잘 전달이 될까 고민했다”며 “코믹적인 부분은 특히 잘 살았던 것 같아서 초반에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셨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자신이 연기한 손해영을 두고 “이상하게 대본을 보면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는 캐릭터가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으로 보이진 않을까 초반 우려가 있었지만 해영이가 생각하는 손해라는 기준이 성숙한 면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해영이가) 멋있기도 하고 속시원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공감 가고 사람들이 원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종회에서 해영과 지욱(김영대)은 꽉 찬 해피 엔딩을 맞았다. 해영은 엄마의 장례식이 끝난 뒤 의무감으로 살아온 지욱에게 헤어짐을 고하며 자유를 줬고, 지욱은 외국으로 떠났다. 6개월 뒤 해영은 하준(이유진)과 스타트업을 차려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지욱과 만나게 됐다. 해영은 상황상 지욱이 결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오해였고, 둘은 여전히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며 손해 없는 엔딩을 장식했다.

신민아는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해영이가 가짜 결혼을 제안해서 결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찌 됐든 한 번의 이별은 있어야 됐다고 생각했다. 결말은 잘 마무리 된 것 같고 공감도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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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과 지욱의 미래를 묻자 신민아는 “다시 결혼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저는 해영이란 캐릭터를 워낙 좋아했다.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해영이가 엄청난 성공을 누리지 않을까,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손해영의 미래를 그렸다.

극중 커리어우먼 손해영이 가짜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기혼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때문이기도 하다. 미혼과 기혼 직원 대우가 다른 모습이 그려졌다. 신민아는 “사실 미혼 여성과 기혼 여성의 혜택, 시선이 우리 드라마에서는 조금 뒤틀려 있다”며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저 역시도 미혼, 기혼에 대한 시대적 변화가 확실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이 드라마가 판타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작품에) 공감했을 때 (저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본 보면서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특히 직장인들이 해영이의 모습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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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tvN ‘갯마을 차차차’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신민아. 이번 작품은 그의 ‘로코 퀸’ 수식어에 힘을 실었다. 신민아는 “제가 (로코를) 잘한다기보단 확실히 재미는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캐릭터) 성격이 다 다르니까 제가 표현하지 않았던 것들을 조금씩 표현할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로코 정석의 틀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대본에서 변주가 됐을 때 캐릭터도 조금씩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하면서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직전의 작품과는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워낙 코믹 신에 욕심이 많다. 코믹 연기를 할 때 굉장히 즐겁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로코를 할 때 너무 재밌어 하는 모습들이 활기를 드린 것 같다”고 했다.

신민아는 “사실 꽤 다양하게 장르를 하긴 했었다“며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좋아해 주시는 게 로코이기 때문에 저도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즐겁다”고 밝혔다. 또한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저의 모습이 다양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목표로 나아간다기보다 저는 그때그때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는 게 제가 가는 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해 보기 싫어서’ 차기작은 스릴러 장르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다. ‘손해 보기 싫어서’ 촬영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촬영을 시작했고 현재는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신민아는 “작품의 색깔이 너무 다르다”며 “그래서 아마 저의 다른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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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달린 그는 잠시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현재 차기작 준비 단계는 아니라며 “(당분간) 몇 개월은 저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얼마 전에 또 다른 영화를 찍었고 그 작품을 끝내자마자 ‘손해 보기 싫어서’가 방송이 됐다. 아무래도 방송할 때는 일할 때와 똑같은 열정으로 본방송을 봤다. 이제는 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여행도 다니고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뭘 좀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며 “막연히 드는 생각은 휴식 기간을 진짜 잘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연급에 올라선 이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원동력을 묻자 신민아는 “중독성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찍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다른 연기를 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그걸 표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며 “딱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워커홀릭인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최근 드라마 시장이 움츠러든 탓에 여러 배우들은 출연할 작품 수가 많이 줄었다고 토로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게 있는지 묻자 신민아는 “많이 줄은 것 같긴 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저는 그래도 사실 작품을 연달아 했지만 실제로 예전에는 TV 편성도 월화, 수목, 금토드라마가 지상파 3사나 케이블에 굉장히 많이 방영됐는데 편성도 적어지지 않았나. 실감은 된다”면서 “저는 연달아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사실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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