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레알 마드리드, 36경기 무패 깨졌다!…릴 원정 0-1 충격패 '중위권 추락' [UCL 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스 원정에서 충격패하는 일이 일어났다.

레알은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에 내준 페널티킥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로써 레알은 최근 36경기를 치르면서 유지했던 무패 기록이 깨졌다. 원정 경기에선 25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역시 중단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14경기 무패 역시 날아갔다.

레알은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독일)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으나 이날 패배로 인해 1승1패가 되면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엑스포츠뉴스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이전처럼 조별리그 형식이 아닌 본선에 오른 36개팀을 4개 포트로 나눠 포트마다 2개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팀과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위부터 8위까지 토너먼트 직행, 9위부터 24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추가 경기를 소화하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처럼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더욱 그렇다. 플레이오프를 가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위권 순위라면 플레이오프를 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릴은 지난달 18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 0-2로 완패했으나 홈에서 대어를 잡으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대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한 90분을 보냈다.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이끄는 릴은 뤼카 슈발리에 골키퍼를 비롯해 미첼 바커, 가브리엘 구드문드손, 알렉상드르 리베리오, 바포데 디아키테, 티아고 산토스가 백5에 포진했다.

엑스포츠뉴스


레미 카벨라, 벤자민 앙드레, 아요브 부아디디가 미드필더에 자리잡았다. 데이비드와 이돈 제그로바가 투톱으로 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드리 루닌이 골키퍼로 나섰다. 페를랑 멩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닐 타르바할이 백4에 위치했다. 아우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3선에 포진했다. 원톱은 19세 브라질 신성 엔드릭이 맡았다.

릴은 수비라인에 5명을 세우며 레알의 공세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 루카 모드리치 등 수준급 선수들을 벤치에 두며 사실상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경기는 릴이 예상 외로 레알의 공격 의지를 잘 봉쇄하며 저항하는 형태로 흘러갔다.

엑스포츠뉴스


레알은 최전방에 선 엔드릭이 릴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났을 때 사고가 터졌다.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이 멩디의 팔에 맞은 것이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릴에 페널티킥을 줬다.

2000년생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데이비드가 침착하게 원정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루닌은 왼쪽으로 뛰어들면서 데이비드의 킥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 셈이 됐다.

다급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 내준 멩디를 빼고 프란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어 후반 12분엔 엔드릭과 밀리탕을 빼고 음바페와 모드리치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수비수를 하나 빼고 공격이 가능한 선수를 하나 더 넣은 것이었다.

후반 22분엔 카마빙가를 제외하며 아르다 귈러도 투입했다.

하지만 릴은 필사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90분 종료 휘슬을 맞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될 만한 이변을 써내려가면서 리그 페이즈 중위권에 진입했다. 후반 43분엔 문전 앞에서 히도한 뤼디거의 결정적인 헤더 슛을 슈발리에가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들어 추아메니 한 명만 수비수로 세우고 뤼디거를 스트라이커로 변신시키는 등 모든 힘을 다했으나 동점골 넣기에 실패하고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3일 지난 시즌 결승에서 격돌했던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릴은 2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릴은 리그 페이즈에서 마드리드 연고 두 팀과 연달아 싸우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